상북면 궁근정리 주민 군청서 반대집회… 郡 “법적 하자 없어”
이날 집회에서 임두용 비상대책위원장은 “공장예정지는 고헌산 밑에 위치한 전형적인 농촌 마을이다”며 “공장이 들어설 경우 분진과 소음 등으로 쾌적한 주거환경이 훼손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장성마을의 경우 공장부지와 100m 이내로 가까워 가축의 유산, 불임발생 등 각종 피해가 우려된다”며 “마을 인근에 길천산업단지가 조성돼 있는 만큼 주거환경을 해치면서까지 마을 한 가운데 공장 건립을 추진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공장부지와 인접한 간이 상수원을 식수로 사용하는 냉천마을 주민들도 절삭공구 가공으로 발생하는 비산먼지로 인해 수질 오염을 걱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민들은 “지역주민의 의견수렴 없이 공장 설립이 계속 진행된다면 물리적 저지와 함께 울주군수 퇴진 운동을 벌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울주군은 “공장설립 허가에 법적 문제점이 없어 군이 강제적으로 규제할 수 없는 사항”이라며 공장건립허가를 취소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 당분간 궁근정리 주민과의 갈등구도가 지속될 전망이다.
절삭공구 제조업체인 C테크는 상북면 궁근정리 404의 5번지 일원에 부지면적 3천33㎡(920여평), 건축면적 492㎡(150여평) 규모의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0월 공장 사업계획승인에 이어 지난달 18일 공장 건축허가가 난 상태다. 공장예정지 인근에는 장성, 숲이, 우만, 냉천 등 4개마을 136가구 400여명 농민이 살고 있다. 권승혁 기자 gsh@ujeil.com
저작권자 © 울산제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