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첫 졸업생 채용품귀
UNIST 첫 졸업생 채용품귀
  • 양희은 기자
  • 승인 2012.11.18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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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졸업 300여명중 취업희망은 10%
대부분 대학원 진학 ‘스티브 잡스 꿈’
대기업 25곳서 고용제의 소수만 연결
UNIST 첫 졸업생들에 대한 대기업의 채용 의지는 높지만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이 소수에 불과해 수요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2월 UNIST 첫 졸업생 배출을 앞두고 지역사회에서 이들의 향후 진로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연구 중심 대학을 표방한 UNIST 학생들은 80% 이상이 대학원 진학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취업을 원하는 학생은 매우 적은 편이다.

학교 측에 따르면 개교 당시인 2009년 입학생 500여명 중 현재 졸업반재학생은 300여명이다. 이들 중 10% 내외가 취업할 것이라는 예측을 하고 있지만 아직 학기가 끝나지 않은 상황이라 속단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UNIST는 쿼터제를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대학과 학사 일정이 달라 오는 26일부터 내년 2월까지 마지막 학기가 남아있다.

이 학교 취업담당부서에 따르면 내년 2월 첫 졸업생 배출을 앞두고 국내 주요 대기업 25곳에서 인력 채용을 위해 학교 취업담당을 찾았지만 정작 구직 희망자는 많지 않아 채용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UNIST 취업지원관은 “이공계의 경우 기업이 성장동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채용 요구는 많다”며 “우리 학교의 친환경에너지, 2차 전지 분야 연구 성과와 교수 명성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또 “주로 지난 여름방학 동안 인턴십 참여 학생들이 주요 대기업에 채용이 확정됐거나 임원면접만 남겨놓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 채용이 확정됐다 하더라도 본인 의지에 따라 채용이 진행중인 다른 기업에 면접을 보는 학생들도 있다”며 “아직 마지막 학기가 남아있고 연구 중심 학교 문화 때문에 학생들이 어떤 진로를 선택 할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실제로 가장 많은 학생들이 취업을 희망하는 테크노경영학부도 정원의 10% 가량만 취업준비를 하고 있거나 금융, 마케팅 계열 기업에 채용이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UNIST 한 재학생은 “타 대학에 비해 연구여건이 월등히 좋고, 지도교수와 편한 관계도 있기 때문에 졸업생 대부분이 UNIST 대학원 진학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UNIST 취업지원관은 “최근에는 서울보다 지방대학에서 공부한 학생들을 선호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며 “석사 졸업생의 경우에도 울산혁신도시 화학연구원이나 생명기술연구원 등과 전략적 매칭을 통해 UNIST 졸업생들이 울산에 많이 남을 수 있는 방향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희은 기자 yang@uj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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