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사랑방에서 쉬어가세요”
“문화 사랑방에서 쉬어가세요”
  • 이상문 기자
  • 승인 2012.11.13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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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화가 배영숙 갤러리‘로코코’ 오늘 개관
“누구나 편히 드나들 수 있는 공간 만들 것”
▲ 14일 서양화가 배영숙(48)씨가 농협 옥교지점 뒤 골목길에 전시 전용 갤러리 ‘로코코’를 개관한다.
중구 옥교동 문화의 거리에 새로운 문화 콘텐츠가 하나 더해졌다.

14일 서양화가 배영숙(48)씨가 농협 옥교지점 뒤 골목길에 전시 전용 갤러리 ‘로코코’를 개관한다. 전업작가가 직접 갤러리를 경영하는 것은 울산에서 최초의 사례다.

배씨는 갤러리 ‘로코코’를 개관하면서 누구나 드나들며 문화를 이야기 하고 나누는 사랑방 역할을 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수익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대관료 수입으로 관리비 정도만 충당되면 만족한다는 것이다.

‘로코코’는 작품 10여점을 넉넉하게 걸 수 있는 공간을 가지고 있다. 때로는 그곳에서 문학회를 열 수도 있고 작은 음악회를 가질 수도 있도록 꾸며놨다.

전시와 문화교육을 겸하는 복합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사무실로 만든 작은 공간에는 배씨의 개인 작업실도 만들었다. 자신의 작업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면서 동시에 시민들과 공유한다는 것이 배씨의 복안이다.

배씨가 처음 갤러리를 갖고 싶은 마음을 가진 것은 20대 초반의 일이다. 그리고 전업작가로 활동하게 된 지난 10여년 간에도 줄곧 그 생각을 버리지 않았다. 그래서 성남동 목호문화공간의 갤러리실장을 하면서 본격적으로 자신의 갤러리를 갖기 위한 사전 학습을 했다.

배씨는 “20대 초반 통영에서 우연히 갤러리를 가게 됐고 당시 화가 지망생이었던 내게 꼭 갤러리를 가진 화가가 되겠다는 꿈을 가지게 됐다”며 “목호문화공간에서 갤러리 운영을 경험하면서 울산에서 갤러리가 얼마나 어려운 사업인가를 알게 됐지만 끝내 꿈을 이루게 됐다”고 밝혔다.

배씨가 용기를 내게 된 데는 중구 문화의 거리 조성사업이 속도를 내게 된 것이 큰 힘이 됐다. 곳곳에 갤러리가 생기고 문화예술의 생기가 움트자 남편의 도움으로 소박한 공간을 열게된 것이다.

이 갤러리의 개관전은 본인의 개인전으로 꾸몄다. ‘사람들의 정원’이라는 제목의 이 전시는 자신의 4번째 개인전이다. 14일 오후 7시 개관 기념식을 겸한 오프닝 파티를 연다.

배씨는 “1층에 갤러리를 연 것은 시민들이 누구나 쉽게 드나들 수 있는 편한 공간을 만들겠다는 의도였다”며 “그림이나 예술이 어렵다는 고정관념을 가진 시민들이 누구나 사랑방처럼 드나들며 편안하게 문화예술을 배경으로 편하게 쉬어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iou@uj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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