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업무비 줄이고
‘미래곳간 만들기’ 집중
공무원 업무비 줄이고
‘미래곳간 만들기’ 집중
  • 정인준 기자
  • 승인 2012.11.08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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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내년 예산 2조5491억… 어디에 어떻게 쓰이나
▲ 울산시 이기원 기획관리실장이 8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2013년 당초 예산안 내역 설명을 하고 있다. 정동석 기자 stone@
경기침체 영향에 따른 지방세 감소가 예상돼 긴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8일 울산시가 발표한 내년 예산안을 보면 긴축폭은 그리 크지 않았다.

울산시는 내년 당초예산안 2조4천870억원에서 오히려 2.5%(621억원)증가한 2조5천491억원을 편성했다. 맞춤형복지 확대정책에 따른 정부의존 재원(국고보조금 440억원) 확대와 성암소각장 스팀판매 수익 등 세외수입이 올해보다 516억원(32.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해 예산편성과는 다른 모습이다. 지난해에는 당초예산안에서 3.6%를 삭감했었다. 내년 경기가 올해보는 좋을 것이라는 게 울산시의 예산안에 배어 있다.

울산시 이기원 기획관리실장은 “최근 국내외 경기여파로 주세입인 부동산 취득세 감소가 예상되지만 전체 세수입은 올해 수준 정도일 것”이라며 “이를 감안한 예산편성은 긴축기조가 맞다”고 밝혔다. 또 복지확대에 대해 “정부의 국고보조금을 활용하기 때문에 부담이 크지 않다”며 “무상보육은 소득 70%까지 추진하고 있지만 정부의 방침이 어떻게 바뀔지 몰라 이 부분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우선 긴축기조로 공무원 국내여비 3%, 업무추진비 12.3%(기준액 대비), 직원 1인당 사무관리비(2만5천원→2만원)를 절감했다.

이와 함께 향후 경제 불확실성에 대비해 지역개발공채만 800억원 발행하는 한편, 채무는 1천31억원을 상환한다. 이 경우 시의 예산대비 채무비율은 19%로 떨어진다. 대신 학교급식비와 같은 교육복지나 일자리창출, 주거환경, 도시발전, 공공안전 부문 예산을 대폭 증액했다.

특히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울산분원 건립, KIST-UNIST 울산융합신소재센터 구축, 수소타운 조성(이상 신규), 울산과학연구단지 육성(마무리) 등 ‘미래 곳간’을 위한 연구개발 투자도 계속된다. 신규사업은 30건에 380억원이 투자되고, 마무리 사업은 20건에 640억원이 집행된다.

이기원 실장은 “내년 예산안은 풍요로운 울산건설을 위해 사용된다”며 “인터넷 설문이나 여론조사, 정책자문단 등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편성했다”고 밝혔다.

정인준 기자 womania@uj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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