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북구 상주예술단체 놀이패 ‘동해누리’로, 쉽게 접할 수 없는 각국의 전통악기를 연주하며 동심을 자극했다.
피리처럼 생긴 아이슬란드의 ‘휘슬’과 아프리카의 전통북 ‘젠베’, 긴 파이프처럼 생긴 호주의 전통악기 ‘디저리두’ 등 난생 처음 보는 악기소리에 어른뿐 아니라 꽃구경을 온 어린 아이들도 절로 어깨를 들썩거렸다.
어린이집 교사 김미남(40·중구 성안동)씨는 “가을꽃 전시회가 있어 아이들과 처음 방문했는데, 이렇게 공연까지 열리니 좋다”며 “가을꽃도 좋지만 처음 보는 타악기 소리에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상당히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지난달 22일 가을꽃 전시회 시작과 함께 열리고 있고, 처음에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공연하던 것을 호응이 좋아 시간을 앞당겨 열고 있으며, 오는 18일까지 계속된다.
동해누리 김정영 대표는 “구청 광장에 핀 가을꽃이 너무 아름다워 즉흥적으로 마련한 공연이 인기가 좋아 힘이 난다”며 “전통국악에 대한 이해뿐 아니라 지역민을 대상으로 하는 공연단체인 만큼, 우리를 필요로 하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 멋진공연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i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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