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석유가격 평가기관 아르거스·오피스 울산지사 설립 적극 검토
세계적 석유가격 평가기관 아르거스·오피스 울산지사 설립 적극 검토
  • 정인준 기자
  • 승인 2012.11.07 21: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역 동북아오일허브 사업 ‘파란불’
울산시가 세계적인 석유가격 평가기관인 아르거스(Argus)와 오피스(OPIS) 지사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이들 두 기관은 울산지사 설립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동북아오일허브사업과 관련 ‘울산형 오일가격(FOB ULSAN)’ 형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7일 유니스트(UNIST)와 울산발전연구원에 따르면 내년 1월 중 아르거스와 오피스 두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다.

이들 두 기관은 러시아산 오일(ESPO)에 대한 울산 오일허브의 역할을 주목하고 한국지사 설립지로 울산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오피스 브라이언 대표이사는 지난달 26일 UNIST에서 개최된 국제석유거래소 설립을 위한 국제컨퍼런스에 참석해 “울산과 한국이 세계 4번째 오일허브가 되는 것을 희망한다”며 “이를 위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해 울산지사의 가능성을 내비췄다.

석유가격 평가기관은 매일 일어나는 전세계의 석유거래정보를 수집해 트래이더나 오일메이저에게 제공하고 있다. 국내용이지만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오피넷’을 연상하면 이해하기 쉽다. 신뢰도 높은 기관으로는 플래츠(Platts), 아르거스, 오피스 등이 있다.

이들 기업들은 최근 북해나 미국, 두바유의 생산과 유동성이 감소하는 추세에 따라 러시아를 신흥 에너지 생산국으로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유동성면에서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새로운 시장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배경에서 울산의 동북아오일허브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 지사가 울산에 설립되면 ‘울산형 가격’이 제공되고 이를 토대로 트레이더들이 거래를 하게 된다.

UNIST 이규태 교수는 “오피스나 아르거스와 같은 가격평가기관이 울산지사 설립에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MOU가 체결되면 이를 바탕으로 울산항만공사, 항만청, 관세청 등의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 정보포털을 개발해 가격정보 사업을 다른 지자체 보다 먼저 시작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UNIST와 울산발전연구원은 ‘동북아오일허브 울산지역사업 관련 울산지식서비스산업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통해 ▲가격정보사업 ▲트레이딩 사업 ▲에너지경제 연구사업 등을 육성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동북아오일허브사업은 2천840만 배럴 규모의 석유저장 기지를 구축하는 국가 프로젝트다. 정인준 기자 womania@ujeil.com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