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무한에너지 핵융합실험로 착수
청정·무한에너지 핵융합실험로 착수
  • 최인식 기자
  • 승인 2012.11.01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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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에 세계가 주목
▲ 현대중공업이 세계에서 가장 먼저 국제핵융합실험로(이하 ITER)의 핵심장치인 진공용기 제작에 착수하며 최첨단 미래 에너지기술 선점에 나섰다. 사진은 ITER 진공용기 본체 및 포트 개념도.
현대중공업이 세계에서 가장 먼저 국제핵융합실험로(이하 ITER)의 핵심장치인 진공용기 제작에 착수하며 최첨단 미래 에너지기술 선점에 나섰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ITER(Inter-national Thermonuclear Experi-mental Reactor) 국제기구로부터 일명 ‘인공태양’이라고 불리는 ITER의 진공용기 본체 및 포트 제작에 대한 승인을 획득하고, 1일부터 울산 본사에서 제작에 들어갔다.

현대중공업이 이번에 제작하는 품목은 ITER 진공용기의 본체 9개 섹터(Sector) 가운데 기반이 되는 2개 섹터와 53개 포트(진공용기 본체와 저온용기 사이를 연결하는 구조물) 중 35개 포트다. 2017년 말까지 제작을 완료해 핵융합실험로가 설치될 프랑스 남부 카다라쉬로 납품하게 된다.

이번 사업은 청정·무한 에너지로 미래 에너지원이 될 핵융합실험로 제작의 첫 걸음이어서 ITER 사업에 참여하는 한국과 EU, 미국 등 7개국을 비롯해 세계 각국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핵융합실험로는 초고온에서 플라즈마를 생성시켜 태양에너지의 생성과정인 핵융합반응을 인공적으로 재현하는 장치로, 공동개발 7개국이 2019년까지 핵융합에너지 개발 및 실용화를 위해 초대형 핵융합실험로 건설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진공용기는 완성 시 높이 11.3m, 외경 20m, 총 무게가 5천t에 달하는 도넛 형태의 초대형 구조물로, ITER 장치 내에서 발생한 플라즈마를 밀폐하기 위해 진공환경을 제공하는 동시에 핵융합 반응에 의해 발생한 중성자의 일차 방호벽 역할을 하는 핵심장치다. 또 영하 196℃의 극저온과 1억℃에 달하는 초고온, 초고진공 등을 견뎌야하고, 제작 과정에서 수 mm 이하의 정밀도와 두께가 20cm에 달하는 극후판 용접기술, 극후판 3차원 성형기술 등 높은 기술력이 요구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2007년 한국형 핵융합연구장치(KSTAR)의 대형 초고진공 용기와 극저온 용기를 제작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프로젝트도 성공적으로 완수할 것”이라며 “이번 사업이 성공할 경우 세계 핵융합발전 시장을 선점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인식 기자 c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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