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에 시민출자 발전소 건립
북구에 시민출자 발전소 건립
  • 이상문 기자
  • 승인 2012.10.31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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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공모해 구청공유지에 태양광 발전
50가구 활용할 전력 팔아 배당금 지급
녹색성장 일조할 미래에너지 시범사업
▲ 울산북구시민햇빛발전㈜ 조감도.
주민과 지자체를 비롯 환경 NGO, 지역기업 등이 참여하는 태양광발전소가 울산 북구에 들어선다. 이 발전소는 저탄소녹색성장을 이끄는 미래에너지사업의 표본이 된다.

북구는 31일 오후 ‘북구청 신재생에너지개발 실시협약 조인식’을 갖고 이 사업의 첫걸음을 디뎠다. 발전소 이름은 울산북구시민햇빛발전㈜(대표 홍부영)이다.

이날 조인식에는 발전소 터를 제공할 북구청과 기술을 제공하고 시공을 담당할 (사)기후변화에너지대안센터(대표 구자상), 에너지나투라㈜가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울산북구시민햇빛발전㈜은 사업의 시행 주체가 돼 내년 3월까지 북구 화동주차장에 주차장 공간을 훼손하지 않는 시공기법을 도입해, 용량 100kW의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 태양광발전소는 연간 도시가구 50여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13만여kWh의 전력을 생산해 매년 58t의 이산화탄소 감축효과 또는 21만여 그루의 나무를 심는 효과를 거두게 된다.

이번 사업에는 약 3억5천만원의 사업비가 들 예정이며, 울산북구시민햇빛발전(주)는 사업비를 시민주주 공모를 통해 조달한다.

이 발전소는 15~20년간 운영하고, 그 이후에는 북구에 기부채납하게 된다. 시민주주로 참여하면 일정기간 발전소 전기를 판 수입으로 배당수익과 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홍부영 대표는 “울산북구시민햇빛발전(주)은 운영수익으로 시민주주들에게 배당수익을 나눠 참여시민들이 ‘신 그린 재테크’ 경험을 통한 시민발전소 참여 확대 계기를 만드는 한편, 에너지빈곤층에 대한 지원과 기타 복지사업 등을 펼쳐 ‘함께 하는 시민발전소’의 전형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북구는 지난해 8월 전국 지자체로서는 처음으로 NGO인 (사)기후변화에너지대안센터와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 에너지나투라(주) 등 3자가 참여하는 ‘북구 신재생에너지공동개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북구지역은 물론 울산지역의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와 관련 정책 개발을 추진하는 등 지역의 기후변화 대응 실천사업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상문 기자 iou@uj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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