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명이 140년간 마셔야 1명 발병해”
“20만명이 140년간 마셔야 1명 발병해”
  • 정인준 기자
  • 승인 2012.10.30 22: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태화강 수계 발암물질 검출 진실은
市, UNIST에 용역 조사 의뢰
PAHs, 환경부 기준보다 미세
인체 위해 없는 안전한 수준
“수질관련 환경기준이란 게 20만명이 140년동안 물을 마신 결과 그중 1명이 발병한다는 것입니다. 태화강 수계 발암물질은 이 경우에 적용 안될만큼 미세한 것입니다”

30일 울산시 한진규 환경녹지국장이 태화강 수계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는 언론보도에 대한 해명이다.

울산시에 따르면 올해초 울산대부설 녹색환경지원센터에 연구과제로 ‘울산시 태화강 유역의 PAHs(다환방향족탄화수소) 조사 및 위해도 평가’ 용역을 의뢰했고, 센터는 조사를 UNIST 최성득 교수에게 맡겼다.

그 결과 중간보고(지난 8월 29일)로 태화강 수계에서 PAHs가 검출됐다는 것이다. 이는 최근 라면에서 검출된 발암물질 벤조(a)피렌이 PAHs기 때문에 관심이 증폭됐다.

특히 PAHs는 울산시의 상수원인 대곡댐과 사연호에서 검출됐는데, 울산시의 해명에 따르면 물에는 녹아있지 않고 입자만으로 3.7~6.4ng(나노그램)/L검출 됐는 데 이는 WHO환경부 기준 700ng/L보다 거의 미세한 수준이다. 나노는 10억분의 1이다.

한진규 국장은 “사실 이번 조사는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에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물론 국가에서도 하지 않는 조사로 시에서 자료축적을 목적으로 실시했다”며 “PAHs는 흡연이나 구운고기 등 일상식사에도 통상적으로 섭취하는 실정으로 울산시 수계에 대한 우려도 이와 같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최성득 교수는 “PAHs는 남극이나 북극 등 세계 어디서나 검출이 되고 있기 때문에 검출됐다는 게 중요한 사실이 아니라 얼마나 고농도이며 이 농도가 실체로 인체에 위해한 것인지 확인해야 한다”며 “현재까지 분석된 결과를보면 울산시 일부 지점에서 타 지점과 비교해 높은 농도의 PAHs가 검출됐지만 실질적인 인체 위해도는 없는 안전한 수준이다”고 밝혔다.

정인준 기자 womania@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