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거래법 규제 완화·혜택 높여야”
“석유거래법 규제 완화·혜택 높여야”
  • 정인준 기자
  • 승인 2012.10.28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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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국제석유거래소 설립 전문가 컨퍼런스
오일트레이더 유치 환경 조성 최우선 과제
식당의 성공여부는 손님의 회전율에 달려 있다. 커다란 식당인 울산동북아오일허브의 성공여부도 손님들이 많이와 석유가 빨리빨리 회전하는 거래여부에 달려 있다.

지난 26일 UNIST에서 개최된 국제석유거래소 설립을 위한 국제 컨퍼런스에서는 ‘손님’들을 어떻게 유인할 것인가에 대한 제안들이 쏟아져 나왔다. 석유가격을 결정하는 메이저급 국제 석유정보제공업체 전문가들의 제안이다.

이들의 제안은 “가장 먼저 빗장을 풀어야 한다”는 것이다. 오일트레이더들이 찾아 올 수 있도록 석유거래법 규제를 완화하고 세제지원 등 혜택과 함께 금융인프라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이들이 강조한 것은 “울산이라는 지협적 안목보다 한국이라는 큰그림을 그려야 한다”고 충고한 후 “러시아 시장을 주목하라”고 주문했다.

한국은행 울산지역본부 박주하 과장은 “비축시설들이 상업용으로 자유롭게 개방(블랜등-원유혼합 허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트레이딩 회사에 대한 진입장벽, 제품가공에 대한 엄격한 규제, 탱크터미널과 트레이더를 위한 세금 등의 혜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지원 OPIS 아시아지역 사업개발 이사는 “낮은 세금, 저렴한 물류비용, 안정된 금융시스템, 영어환경 등 외국계 업체들을 위한 편리한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며 “이와 함께 빗장을 풀더라도 비윤적인 거래로 일어나는 피해를 막기위한 제도적 장치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병기 교수(유니스트 경영학부)는 “이라크 전쟁이후 석유거래의 헷징이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다”며 “오일허브 구축 이후 필요한 인력을 공급할 수 있는 인력양성도 시급하다”고 말했다.

탄 티홍 TH컨설팅(싱가포르) 대표이사는 “싱가포르는 다양한 시장에 대응할 수 있도록 탱크의 상업적 이용에 대해 적극적인 방침을 지속적으로 견지해 왔다”며 “허브기능은 원유의 물리적인 움직임과 함께 가격을 결정할 수 있을 때 진정한 의미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인준 기자 womania@uj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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