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수구장에 유스호스텔
문수구장에 유스호스텔
  • 정인준 기자
  • 승인 2012.10.25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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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까지 3층 관중석에 객실·부대시설 설치
연간 2억 운영적자 해소 관광산업 활성화 기대
▲ 울산시 박맹우 시장은 25일 기자간담회에서 문수축구장에 유스호스텔 건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유스호스텔 조감도.
울산시가 만성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문수축구장에 유스호스텔을 건립한다.

매년 2억원씩 발생하는 적자를 해소하고 관광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25일 울산시 박맹우 시장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문수축구장에 유스호스텔 건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시민의 재산을 재활용하는 것에 대해 공청회 등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대선 등 정치일정이 있어 부득이 추진상황 설명으로 대신한다”며 “문수축구장 유스호스텔은 축구장도 살리고 관광산업도 활성화 시키는 여러 장점이 있어 이를 추진하려 한다”고 밝혔다.

울산시에 따르면 문수축국경기장은 2002 한일월드컵 대비 지하 2층, 지상 3층, 관람석 4만4천102석 규모로 2001년 4월 개장했다.

월드컵 이후 프로축구, 일부 시설 임대료 등으로 들어오는 수입(2011년 기준)은 연간 11억여원이나 지출은 13억여원에 이르러 연간 2억여 원의 운영 적자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문수축구경기장에서 개최된 프로축구 경기(28회)를 분석한 결과 관람석 대비 관중수는 평균 1만명 미만(9천626명)에 불과해 관중들의 경기 집중력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경기 집중력을 향상시키고 만성화된 운영비 적자를 보전하기 위해 일부 관람석을 다른 용도로 전환,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지속 제기됐었다.

이에 따라 울산시가 문수축구장 관람석 변경에 대해 시민(300명), 체육관계자(50명)를 대상으로 설문조사(8월 9일~22일)한 결과 일반시민 54%, 체육관계자 62%가 각각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로서는 시민의견을 수렴한 것이다.

문수축구장 활용방안은 3층 관중석(1만7천석)에 유스호스텔, 회의실, 부대시설(스카이라운지, 휴게시설 등)을 설치해 전지훈련, 청소년 수련장 시설로 사용한다.

유스호스텔(80실)은 1객실 당 29.4㎡(8.9평) 규모로 2~3인실, 6인실, 10인실, 가족실 등 5개 유형으로 구상됐다. 사업비는 125억4천만원으로 추정됐다.

연간 예상 순수익은 총 5억3천700만원(수입 10억7천500만원, 지출 5억3천800만원)으로 수익률은 4%다. 경제적 파급효과는 총 844억원, 고용창출효과는 68명으로 나타났다.

울산시는 내년 예산에 실시설계비 7억원을 반영해 하반기에 착공, 2014년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박맹우 시장은 “유스호스텔 건립은 국내에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발상의 전환 사례”라며 “작지만 또 하나의 명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또 다른 체육관계자들은 관중석이 줄어들면 피파(FIFA)와 같은 국제경기 유치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신중론도 제기됐다.

정인준 기자 womania@uj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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