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울산서 탈원전 추진 약속
문재인 울산서 탈원전 추진 약속
  • 강귀일 기자
  • 승인 2012.10.25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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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대위 출범식서 “노후원전 가동·추가건설 중단”
혁신도시에 신재생에너지 연구단지 구축 계획도
▲ 25일 공업탑컨벤션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울산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문재인 대통령 후보와 울산 선거대책본부장 들이 손을 맞잡고 대선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정동석 기자 stone@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울산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탈원전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25일 남구 신정동 공업탑컨벤션에서 열린 울산선대위 출범식에서 “울산 주변은 세계에서 원전의 밀도가 가장 높은 곳”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인사말을 통해 “고리 원전 30㎞ 안에 320만명이 거주한다”며 “사고라도 발생하면 엄청난 재앙이 될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리원전 1호기 등 설계수명을 다한 노후 원전은 가동을 중단하고 이미 착공에 들어간 원전 이외에는 추가 건설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문 후보는 이와 함께 중구 혁신도시에 신재생에너지 연구단지를 구축해 일자리와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겠다는 공약도 발표했다.

또 울산에 종합병원급 산재병원을 설립할 것과 울산과학기술대학을 종합대학으로 만들거나 과학기술원으로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문 후보는 산업박물관을 울산에 유치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보이는데서 그쳤다.

정치개혁과 관련해서는 국회의원 정수를 지역구 200석, 비례대표 100석으로 조정하고 권역별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NLL 논란에 대해서는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의 주장에 대해 “국정을 맡겨서는 안될 정말 무책임하고 위험천만한 세력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절감했다”며 “10·4 공동선언에서 합의한대로 남북공동어로구역을 설정해 NLL과 평화를 지키고 경제적 이익도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대선 자금 200억원을 모으는 공개 펀드가 개설 56시간 만에 마감됐다”고 소개하며 “마감된 날이 대선 56일 전이어서 선거에서도 56%를 득표할 것 같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어 “대통령이 되면 헌법과 법률에 정해진 권한만 행사하겠다”며 “제왕적인 권력이 아니라 도덕적인 권력만이 정치를 혁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대선 후보 경선 라이벌이었던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김 전 지사는 축사를 통해 “민주개혁세력이 문재인 후보를 중심으로 단합해야 한다”며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시각장애인 시낭송가인 김민서 공동선대위원장은 출범식 모두에 자작 축시를 낭송해 주목을 받았다. 문 후보는 축시가 낭송되는 동안 눈을 지긋이 감기도 했다.

강귀일 기자 k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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