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채현 박사 ‘재난위험물 안전’ 인식 향상
울산발전연구소 김승길 박사는 23일 펴낸 ‘울산도시환경브리프 18호’를 통해 2007년 이후 최근 5년 사이 울산 도심의 차량속도는 평균 16.1%나 빨라졌고 외곽은 7.2%, 전체적으로는 7.6% 빨라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또 “이는 차량 급증에도 불구하고 도로 확충과 더불어 2005년 도입한 지능형교통시스템(ITS=Intelligent Transportation System)의 지속적인 확장과 보강에 힘입은 바 크다”고 진단했다.
김 박사는 ITS의 일환으로 도입한 버스정보시스템(BIS) 효과에도 주목했다. “BIS 도입 이후 도로·교통 정보가 실시간으로 제공되면서 최근 5년 새 시내버스의 도심 통행속도가 18.5%나 빨라져 대중교통의 편의성을 높이는 데 큰 기여를 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임채현 박사는 같은 브리프에서 통계청 자료를 인용, “울산시민들은 석유화학시설, 원자력발전소(고리, 월성) 등 재난위험시설물 입지에도 ‘안전하다’고 인식하는 점도 높아졌고, 이는 민·관의 차별화된 안전관리 노력과 효과적 대응의 성과”라고 평가했다.
통계청 사회조사보고서 따르면 울산시민의 ‘안전하다’는 답변은 2008년 이전엔 전국평균 밑돌았으나 그 이후론 전국평균을 웃돌았다. ‘불안하다’는 답변도 2008년을 기점으로 전국평균 밑도는 추세를 보였다.
임 박사는 “2008∼2010년 3년간 16개 광역지자체 중 울산은 인명피해 전국 15위, 재난피해 전국 13위로 비교적 안전한 도시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지만 잠재적 위험성이 상존하는 만큼 중앙·지방정부와 산·학·연이 머리를 맞대고 지속적인 재난방지 노력으로 ‘안전체감도’를 높여 나가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정주 기자 seagull@uj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