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붉힌 성균관
얼굴 붉힌 성균관
  • 이상문 기자
  • 승인 2012.10.03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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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50주년 헌작례 절차 착오
▲ 울산 공업센터 지정 50주년을 기념해 미래 100년 울산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는 ‘헌작례’가 3일 중구 울산 동헌에서 경기도립국악단의 문묘제례악 연주 및 성균관 의례지원단의 집례로 봉행되고 있다. 정동석 기자 stone@
의전의 모범인 성균관이 공업센터 지정 50주년 기념 ‘헌작례’에서 헌관을 식장으로 불러오지 않은 채 행사를 진행하는 결례를 범해 초헌관인 박맹우 시장이 이를 지적하는 사례가 생겼다.

3일 오전 울산동헌에서 열린 ‘헌작례’는 울산공업센터 지정 50주년을 기념하고 울산의 발전을 기원하기 위해 울산 최초로 성균관에서 모든 의례를 집전했다. 그러나 성균관 진행자의 실수로 초헌관인 박 시장과 아헌관인 박성민 중구청장, 종헌관인 이채동 울산유도회장이 옷을 갈아입고 입장도 하기 전에 내빈소개가 이뤄지고 심지어 서동욱 시의회 의장의 인사말까지 진행됐다.

박 시장은 인사말에서 “최고의 예와 의전을 자랑하는 성균관에서 헌관이 참석하지 않은 채 의례를 진행한 것은 실수였다”고 지적했고, 성균관 진행자는 공식적으로 실수를 인정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성균관이 의전의 실수를 범할 것으로 상상하지 못했다”며 “사전에 행사를 의논하면서 모든 의전을 성균관이 알아서 한다고 해서 믿고 맡겼는데 일이 생겼다”고 밝혔다.

성균관 관계자는 “예복을 입은 헌관들은 내빈처럼 좌석에 앉지 않기 때문에 모든 요건이 갖춰졌다고 보고 진행했다”며 “서로 의사소통에서 문제가 있었고 헌관을 먼저 식장으로 모시지 않은 것은 실수였다”고 시인했다. (사)석전대제보존회(무형문화재 85호), 울산향교, 언양향교가 주최하고 울산시, 문화재청, 중구청, 한국문화재보호재단 후원으로 개최된 이날 헌작례는 고유 의례와는 달리 악(樂) 가(歌) 무(舞)와 3헌(獻)의 예를 모두 갖춰 봉행됐다.

이상문 기자 i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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