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인력센터 가족친화적 건물로 꾸민다
여성인력센터 가족친화적 건물로 꾸민다
  • 김정주 기자
  • 승인 2012.10.03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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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전용 특성 반영 11월 착공 내년 12월 완공… 지역 중고생 18.4% ‘심각하게 자살 생각’
11월 이전착공을 앞둔 울산여성개발인력센터가 가족친화적 건물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울산발전연구원 여성가족센터 박혜영·김영란 박사팀은 3일자 ‘울산경제사회브리프 20호’에서 “삼산동에 11월 착공할 여성개발인력센터는 성별영향분석평가를 이미 마쳤고 완공이 예정된 내년 12월이면 가족친화적 독립건물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성별영향분석평가는 여성·어린이·장애인 등 모든 시민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가족친화적 시설환경을 꾸미기 위한 것으로 여성가족센터와 울산시 복지여성국, 시설관리공단, 전문건축가가 같이 머리를 맞댔다.

새 건물은 여성들이 주로 이용하는 건물인 점에 주목, 10여 가지 개선사항을 반영키로 했다.

▲임산부 전용 주차공간 마련 ▲수유실 조명 편안한 느낌으로 조절 ▲어린이 보호용 안전출입문 설치 ▲위험사고 예방용 엘리베이터 CCTV 설치 등이 설계에 반영된다.

박혜영·김영란 박사팀은 “성별영향분석평가를 여성전용 건물뿐만 아니라 모든 건물에 적용할 필요가 있다”며 “울산컨벤션센터, 울산시립미술관 등 착공을 앞둔 다른 공공건물도 이 평가를 거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울산지역 중·고생 18.4%가 지난 1년 동안 심각하게 자살을 생각해본 적이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청소년문제의 심각성을 일깨우고 있다.

울산발전연구원 김상우 박사는 지난해 통계청의 ‘청소년 건강행태 온라인 조사’ 결과를 인용, “7개 특별·광역시 중 울산은 대구에 이어 2번째로 비율이 낮지만 심각하게 자살을 생각해봤다는 청소년이 10명 중 2명이나 된다는 점은 우려할 만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한 같은 해의 ‘사망원인 통계’를 인용, 울산지역 청소년(15∼19세)의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7.6명(여학생 14.5명, 남학생 2.0명)이었고 2007년 이후에는 여학생의 자살률이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라고 밝혔다.

김 박사는 “많은 연구들이 청소년 자살의 가장 큰 원인으로 ‘가정문제’를 들고 있고 청소년 자살은 가정문제, 학교문제가 한데 얽혀 발생하는 만큼 자살충동을 막는 일에 지역사회와 학교가 다 같이 힘을 합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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