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발전연구원 여성가족센터 박혜영·김영란 박사팀은 3일자 ‘울산경제사회브리프 20호’에서 “삼산동에 11월 착공할 여성개발인력센터는 성별영향분석평가를 이미 마쳤고 완공이 예정된 내년 12월이면 가족친화적 독립건물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성별영향분석평가는 여성·어린이·장애인 등 모든 시민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가족친화적 시설환경을 꾸미기 위한 것으로 여성가족센터와 울산시 복지여성국, 시설관리공단, 전문건축가가 같이 머리를 맞댔다.
새 건물은 여성들이 주로 이용하는 건물인 점에 주목, 10여 가지 개선사항을 반영키로 했다.
▲임산부 전용 주차공간 마련 ▲수유실 조명 편안한 느낌으로 조절 ▲어린이 보호용 안전출입문 설치 ▲위험사고 예방용 엘리베이터 CCTV 설치 등이 설계에 반영된다.
박혜영·김영란 박사팀은 “성별영향분석평가를 여성전용 건물뿐만 아니라 모든 건물에 적용할 필요가 있다”며 “울산컨벤션센터, 울산시립미술관 등 착공을 앞둔 다른 공공건물도 이 평가를 거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울산지역 중·고생 18.4%가 지난 1년 동안 심각하게 자살을 생각해본 적이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청소년문제의 심각성을 일깨우고 있다.
울산발전연구원 김상우 박사는 지난해 통계청의 ‘청소년 건강행태 온라인 조사’ 결과를 인용, “7개 특별·광역시 중 울산은 대구에 이어 2번째로 비율이 낮지만 심각하게 자살을 생각해봤다는 청소년이 10명 중 2명이나 된다는 점은 우려할 만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한 같은 해의 ‘사망원인 통계’를 인용, 울산지역 청소년(15∼19세)의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7.6명(여학생 14.5명, 남학생 2.0명)이었고 2007년 이후에는 여학생의 자살률이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라고 밝혔다.
김 박사는 “많은 연구들이 청소년 자살의 가장 큰 원인으로 ‘가정문제’를 들고 있고 청소년 자살은 가정문제, 학교문제가 한데 얽혀 발생하는 만큼 자살충동을 막는 일에 지역사회와 학교가 다 같이 힘을 합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정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