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아무에게나 맡길 수 없다
아이들을 아무에게나 맡길 수 없다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2.08.30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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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료 지원과 맞벌이 부부의 증가로 점점 더 어릴때부터 아이들을 보육시설에 맞기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 그런 와중에 또 경악을 금치 못하게 하는 사건이 벌어져 엄마들을 불안에 떨게하고 있다.

울산 중구의 한 어린이집 원장이 “말을 듣지 않고 장난기가 심하다”는 이유로 18개월 된 남자아이의 발바닥을 20여 차례 바늘로 찔렀다고 한다. 울산 중부경찰서는 29일 해당 어린이집 원장을 불구속 기소하기로 했다.

경찰은 증거사진과 진료기록을 조사한 결과, 피해 유아의 발바닥에서 상처를 확인했고 어린이집 원장도 사실을 시인했다.

이번 사건이 더 분통을 터뜨리게 하는것은 이번에 학대당한 아이가 18개월짜리 영아라는 것이다. 이제 걷기시작한지 얼마 되지않은 아이의 발바닥을 말을 잘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바늘로 찔렀으나 아이는 부모에게 이런 일을 당했다고 말할 수 없다. 엄마들은 어떻게 아이를 믿고 맡길수 있을까.

얼마전에는 어린이집 교사의 막말이 논란을 일으켰다. 그 교사는 SNS에 태풍에도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냈다며 학부모들에게 태풍에 다 죽었으면 좋겠다고, 어린이집에 가서 애들을 때릴것이라며 심한 욕설과 함께 글을 올려 ‘무개념’으로 사람들의 분노를 샀다. 이 뿐만이 아니다. 울산에서는 보육시설에서 학대당한 아이들이 사망한 사건도 있었다.

이런 일들이 빈번하게 생기는 이유는 어린이집 교사가 쉽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린이집 교사는 아르바이트나 보육교사 자격증을 가진 사람이 한다.

또 보육교사 자격증은 취득하기도 쉽다. 보육교사 자격증을 얻기 위해서는 대학의 유아교육과나 보육교사와 관련된 학과를 다니면서 온라인 동영상 강의와 어린이집 실습만 하면 된다. 동영상 강의는 틀어 놓고만 있으면 되고 실습은 시간만 채우면 된다. 이런 이유로 어린이집 교사의 질이 떨어지는 것이다.

보육교사의 첫번째 조건은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다. 나라의 희망인 아이들을 위해 보육교사 자격요건을 강화하고 인성검사를 매년 실시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의 의사를 잘 표현하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CCTV 의무화를 추진해야 할 것이다.

중구 병영동 이보영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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