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환경 획기적 바꿀 울산미술관 부지 23일 최종결정
도심환경 획기적 바꿀 울산미술관 부지 23일 최종결정
  • 이상문 기자
  • 승인 2012.08.1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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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초-남구문화원 각축
울산시립미술관 건립 후보지로 중구 울산초등학교와 남구문화원 부지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후보지는 각각의 장단점을 안고 있어 최종 결정과정에서 격론이 예상된다.

울산시는 20일 그동안 거론된 7개소에 대한 현장답사를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최종 결정은 23일 제3차 자문위원회 이후에 이뤄진다.

현재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곳은 울산초등학교, 울산교를 이용한 브릿지 미술관, 울산대공원 내 군부대 철수지, 남구문화원, 우정혁신도시, 동구 명덕수변공원 인근 부지, 방어진 시립화장장 부지 등 모두 7개소다.

이들 후보지 중에서 중구 울산초등학교와 남구문화원 부지가 가장 적합하다는 여론이 많다. 두 후보지는 접근성과 주변 인프라 등을 고려할 때 현대 미술관 입지로 가장 탁월하다는 평가다.

자문위원 A씨는 “울산초등학교는 인접한 향교와 계획 중인 객사시설과 어울려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최상의 입지가 될 것으로 본다”며 “중구 원도심이 가지는 역사성과 울산의 독특한 도시 문화가 조화를 이룬다면 그동안 각 자치단체가 시립미술관을 건립했다가 실패한 사례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A씨는 또 프랑스 파리의 현대미술관인 퐁피두센터를 예를 들며 “파리의 원도심에 최첨단의 조형미를 갖춘 미술관을 건립함으로써 프랑스 문화의 미래를 제시했고 관광객 유치에도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며 “중구 원도심에 획기적인 미술관을 건립한다면 침체된 중구 상권 활성화는 물론 지역 균형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문위원 B씨는 “남구문화원 부지는 도심에서의 접근성을 따질 때 가장 바람직한 위치”라며 “인근의 문화예술회관과 KBS 방송국 등을 연계한 문화예술벨트 형성에 이상적”이라고 주장했다. B씨는 또 “남구문화원은 울산 현대문화의 상징적 의미를 가진 곳으로 이곳에 현대미술관이 들어선다면 시민 누구나 쉽게 찾아갈 수 있는 명소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울산초등학교의 교통문제와 남구문화원의 주변 인프라 부족 등의 문제점도 지적됐다. 미술관 입지로 지정되더라도 원도심으로 접근하는 간선도로망이 부족하다는 점과 문화원 주변에 마땅한 문화예술 관련 인프라가 없다는 점은 해결해야 할 숙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23일 열리는 자문위원회에서는 후보지 두세곳을 선정해 울산광역시장에게 추천하며 시장은 이 중 한 곳을 입지로 결정한다. 부지가 결정되면 미술관의 성격 규정과 기본계획 수립 등 미술관 건립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간다. 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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