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해방되지 못한 위안부 할머니들
아직도 해방되지 못한 위안부 할머니들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2.08.16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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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수요일은 광복절이었다. 1945년 8월 15일, 한민족이 35년간의 일제강점기에서 광복을 되찾은 것을 기념하는 국경일이 광복절이다.

집집마다 태극기를 달고 곳곳에서 축하행사를 하며 광복절을 기념했지만 67년이 지난 지금까지 여전히 해방되지 못한 분들이 계시다. 바로 위안부 할머니들이다.

이번 1천35번째 수요집회는 광복절과 날이 겹쳐 더욱 슬프게 느껴졌다. 시간당 50㎜가 넘는 폭우에도 많은 시민이 일본 대사관 앞에서 자리를 지켰다.

일본군 위안부는 1930년대부터 1945년 일본 패망까지 강제로 전선으로 끌려가 일본 군인들의 성노예로 유린당했다.

일본 정부는 위안부 설치는 민간 업자의 소행이었다며 일본군의 관여를 전면 부정하다 1992년 군이 운영했다는 사실과 동원의 강제성을 부분적으로 인정했다. 하지만 한국인 위안군 피해자 보상 문제는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으로 끝났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위안소 운영에 군이 관여했다는 일본육군의 비밀 문서가 발견돼 관심을 끌고 있다.

일본사 및 한일 관계사 등을 전공하는 한일 문화연구소 김문길 소장(부산외대 명예교수)은 “일본육군 대만군참모장이 신청한 ‘보르네오’의 야전군위안소에 파견할 특종위안부 50명이 대만에 도착한 사실을 확인하고 20명을 더 보낸다”는 내용이 기록된 비밀문건을 최근 일본방위청 사료실에서 발견, 15일 국내 처음 공개했다.

일본이 태평양전쟁 도발 후 이듬해인 1942년(쇼와17년) 6월 13일 자로 일본육군성 부관이 일본육군 대만군참모장에게 보낸 이 비밀문서(陸亞密電118號)는 “일본육군 대만군참모장의 특종위안부 50명이 대만에 도착했으나 인원이 부족하다는 요청에 따라 오카부대(岡部隊)인솔증을 발급받아 위안부 20명을 증원, 파견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고 한다.

요즘 이명박 대통령이 수위높은 대일 발언들을 하고 있다. 양국 관계가 점점 더 과격해 지는것 같아 걱정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말뿐만이 아닌 직접적으로 사과와 보상을 받아내어 할머니들의 67년이 넘는 시간동안 여전히 흐르고 있는 눈물을 닦아주길 바란다. 중구 병영동 원종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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