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중도입국자녀 지원 절실하다
다문화 중도입국자녀 지원 절실하다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2.08.15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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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말하는 다문화 가정은 국제결혼가정과 외국인 이주 노동자 가정 그리고 난민 가정 이렇게 세 부류로 나눌 수 있다.

국제결혼 가정은 다시 초혼, 이혼, 재혼가정으로 나뉘며 외국인 이주 노동자 가정은 외국출생자녀와 한국출생자녀로 나눌 수 있다. 초혼가정 자녀들는 태어나자마자 한국 국적을 부여받고 정부의 다양한 지원을 받으며 학교에서 체계적인 교육을 받게 된다. 하지만 이혼가정의 외국출신 엄마가 홀로 자녀를 양육하거나 한국에 입국 또는 귀화한 자녀를 양육하는 재혼가정은 많은 어려움을 격고 있다. 이중에서도 부모의 국제결혼으로 한국에 입국 또는 귀화한 자녀를 중도입국자녀라고 한다.

현재 중도입국자녀에 대한 공식적인 통계자료는 없지만 꾸준한 증가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울산에도 700명이 넘는 초, 중, 고등학교 학령기의 다문화가정 자녀가 있으며 이중 40여명이 중도입국자녀다.

필자는 올해 6월부터 울산지역 중도입국자녀들을 위한 실태조사를 나간바 있다. 이들 대부분은 학교생활에 어느정도 적응을 하고 있었으나 교육성취도는 아주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공통적으로 국어와 도덕, 사회, 역사 등 한국어 관련 과목을 가장 어려운 것으로 꼽았으며 수학과 영어, 과학은 상대적으로 쉬운 과목으로 꼽았다. 이는 인지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학교와 가정 내에서 교육지원과 언어적 자극이 부족 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들의 교육은 주로 학교에서 이뤄지며 가정에서의 교육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다. 저소득층이 주를 이루는 다문화가정의 특성상 교육은 현실적으로 접하기가 아주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으며 가정에서의 소통방식은 주로 출신국 모국어로 입국 한지 상당한 기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어 능력이 떨어지는 중도입국자녀를 많이 볼 수 있었다.

다행히 교육과학기술부에서는 올해 초 각 시도 교육청에 다문화예비학교와 다문화코디네이터를 배치했다. 중도입국자녀도 우리의 소중한 아이들이다. 이들이 한국의 주류사회로부터 외면 당하지 않고 이들이 가진 이중 언어 이중 문화의 장점을 살려 글로벌 인재로 육성 함으로써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각 지자체와 교육청에서는 중도입국자녀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을 해야한다.

시교육청 창의인성교육과 다문화코디네이터 황국화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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