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치늪 영구보존에 대한 제안
무제치늪 영구보존에 대한 제안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2.08.12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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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사박물관’이라 불리는 자연생태계의 보고 정족산 무제치늪을 오래도록 잘 보존하기 위한 종합보존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울산시의회 허 령 의원(울주군)은 울산시로 보낸 10일자 서면질문에서 무제치늪 보존에 도움이 될 몇 가지 제안들을 내놓았다.

허 의원은 우선, 환경부(낙동강유역환경청)와 울산시로 이원화돼 있는 무제치늪 관리체계를 일원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그는 굳이 두 기관이 관리할 필요가 있다면 관리 전반에 걸쳐 세부적인 업무범위를 명확히 구분해야 할 것이라는 조언을 덧붙였다. 허 의원은 특히 무제치늪 종합보존대책 마련의 선행조건으로 ‘학술적 연구용역’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연구용역 대상에 생태학습 체험장으로의 활용 가능성과 그 성과, 항구적 보존 및 활용 방안을 포함시키자고 제안했다. 개장을 앞둔 하늘공원(삼동면 조일리)과 주요 등산로, 보삼마을 등 무제치늪 인접 지역의 여건변화가 가져올 문제점도 연구용역에 포함시키자고 제안했다.

그는 울산시의 하늘공원 개장에 이어 영화마을(보삼마을) 조성이 마무리되면 찾는 사람과 차량이 불어나 바람직하지 못한 변화가 빠르게 나타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몰래 산속에 유골을 뿌리거나 화장후 의식을 치를 경우 대형 산불이나 산림 훼손이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허 의원은 이러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지 않도록 하늘공원 진입로 개설과 같은 무제치늪 주변의 여건변화에 대응해서 출입 통제, 산불 방지와 같은 행정대책이 시급하다는 점을 당국에 주지시켰다.

그는 서면질문에서 “출입자 통제·감시기능 및 순찰 강화는 필수적이고, 제1늪 등 중요한 곳에는 CCTV를 설치할 필요가 있으며, 하늘공원 내방객이나 등산객에 대한 홍보활동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 의원은 철쭉군락지인 정족산과 천성산(양산시) 정상으로 오르는 등산로의 정비, 무제치늪 보호울타리의 보수와 신설을 주문했다. 아울러 철쭉군락지-무제치늪-보삼마을-하늘공원을 하나의 띠로 잇는 생태학습 체험장을 만들어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삼으면 더 없이 좋을 것이라는 조언도 덧붙였다.

허 령 의원이 내놓은 무제치늪 영구보존에 대한 일련의 제안에는 긍정적인 요소가 많아 보인다. 울산시와 울주군, 환경부는 그의 제안을 면밀히 검토해 보고 타당성이 있다면 적극 반영해주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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