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을 사랑하자!
울산을 사랑하자!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2.08.12 19: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나는 대한민국을 사랑합니다. 태극기를 다는 국경일 하루만… 국가대표 축구경기를 보는 90분만… 독도에 관한 뉴스를 접하는 그 순간만…” 이라는 멘트의 공익광고를 청취하면서 필자는 우리의 울산사랑은 어떠한가를 생각해 보았다.

생태도시 울산!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친환경 도시로 거듭난 울산의 모습에 우리는 감탄하고 감사하며 또 거듭 사랑하고 있다.

하지만 ‘언론에 소개되는 그 시간만’, ‘울산을 칭찬하는 방문객과 대화하는 그 동안만’ 울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없는지 곰곰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생명의 강으로 되살아난 태화강을 우리는 모두 품에 안고 있다. 수변을 따라 잘 정비된 산책로를 달리고, 태화강 대공원에 만발한 아름다운 꽃들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1급수의 강물에서 수영도 해 보는 너무나 행복한 기회를 우리 시민들은 만끽하고 있다.

그러나 산책로에 방치된 애완견의 배설물을 볼 때, 낚시금지 표지판 앞에서 버젓이 멋 부리는 강태공을 볼 때, 탑승금지 안내판도 무시한 채 목재데크를 질주하는 레이서들을 볼 때면 시민으로서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어떻게 살린 태화강인가. 대한민국 경제발전에 앞장서 온 탓에 울산은 공해로 찌든 상처를 안게 됐고, 그렇게 죽음의 강으로 변한 태화강을 살리기 위해 울산시와 시민들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해 왔으며 또 하고 있는가. 태화강 마스터플랜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안전하고 깨끗한 태화강’, ‘생태적으로 건강한 태화강’, ‘친숙하고 가까운 태화강’, ‘역사와 미래가 있는 태화강’을 위해 우리는 계속 달리고 있는 중이다.

수변생태계 복원, 자전거 도로망 조성, 둔치시설 기능 다양화 등과 함께 태화강 대공원 조성이라는 큰 성과물을 이루어 내지 않았는가! 태화들이 전국 최대의 친수공간으로 단장되어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여기에 더해 우리는 울산의 역사적 자부심인 태화루를 다시 찾게 됐다. 시민 모두의 염원과 노력이 없으면 이룰 수 없는 큰 목표이다.

뿐만 아니라 우리는 소중한 자연유산인 동천에 대한 마스터플랜도 진행하고 있다. 맑고 깨끗한, 그래서 다시 찾는 동천, 역사를 간직하고 추억을 떠오르게 하는 그리운 동천, 주민에게 친숙한 동천, 건강하고 활기찬 동천을 만들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이를 위해 유량확보와 수질개선, 습생식물 및 정수식물 등을 통한 식생대와 조류서식처 조성, 동천 유역의 역사적 요소와 제방 꽃길을 문화요소로 활용한 역사문화 탐방로 조성, 보행 및 자전거 접근성과 연결성 개선, 각종 운동시설과 모래체험장, 조류관찰대 설치 등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어린 시절 멱 감고 놀던 추억이 가득한 곳, 맑은 물과 금모래가 눈부신 우리의 고향 동천이 훌륭한 자연생태공간으로 거듭 태어나 우리 곁으로 돌아오려는 즈음이다.

산업화의 선도도시 울산이 이제 생명이 살아 숨 쉬는 생태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울산 시민 모두의 노력과 수고로 이루어 낸 산물이다. 그러기에 앞으로도 더욱 애정 어린 노력으로 우리가 살고 있는 울산을 가꾸어 나가야 할 것이다. 누구 하나 소홀함이 없이 나의 정원처럼 나의 생명수처럼 아끼고 사랑해야 하는 것이다.

생태도시 울산을 모두가 주목하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의 견학 방문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훌륭히 가꾸어진 울산의 생태환경에 감탄하고 있다. 이러한 때에 우리가 갖추어야 할 자세는 분명하다. 침 뱉지 않기, 쓰레기 버리지 않기, 애완동물의 배설물 스스로 치우기, 우측보행, 자전거 이용자의 보행자 안전유의, 시설물 보존 등 기초질서만 지키면 된다. 한사람만의 잘못된 행동은 그 해가 미미할 수 있지만, 모두가 ‘나 한 사람쯤이야’하는 생각으로 그릇된 행동을 하면 회복을 위한 그 이상의 또 다른 수고가 필요하게 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스스로 지켜나가는 선진질서는 내 주변을 기쁘게 하고 우리의 위상을 높인다는 점도 명심해야 할 것이다. 함께 살고 있는 이웃이 좋고, 울산 시민임이 자랑스러운, 그래서 그런 울산에 살고 싶어지게 하는 것은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우리가 만들어 가야 할 일이다.

생태도시 울산을 만들기 위한 큰 노력도 중요하지만, 작지만 꾸준한 시민의 작은 실천 또한 소중함을 인식하자. 생태도시는 사람과 자연이 서로 조화되며 공생하는 도시다. 생태도시로의 성장에 우리 시민들의 노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는 개념이다. 되살아나는 환경과 함께 시민의식이 같이 성장할 때 진정한 생태도시로 거듭남을 명심하자.

<고호근 중구의회 복지건설위원장>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