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2막을 준비해야하는 베이비부머
인생 2막을 준비해야하는 베이비부머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2.08.09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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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붐(baby boom)은 어떤 시기에 출생하는 아이의 수가 폭증하는 현상으로, 이 시기에 태어난 출생자들을 베이비부머(baby boomer)라 부른다.

이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면서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출산율이 급증하고 출생아 수도 급증하는 베이비붐을 경험했는데, 이는 전쟁 동안 별거하던 젊은 부부들이 재결합하거나 미루었던 결혼과 출산을 한꺼번에 하면서 출산율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우리나라는 1955~1963년에 태어난 사람들이 이에 속한다.

이에 반해 에코세대는 베이비부머가 낳은 자녀로 1979~1992년생을 에코세대로 보고 있다.

에코세대(14년)가 베이비부머(9년) 기간 보다 긴 이유는 혼인연령이 지속적으로 높아져 출산이 넓게 분포되었기 때문이다.

2010년 11월 1일 현재 우리나라 베이비부머(만47세~55세)는 695만명으로 전체인구(4천799만명)의 14.5%, 에코세대(만18세~31세)는 954만명으로 전체인구의 19.9%를 차지하고 있다.

이 시점의 울산은 내국인 인구 107만2천명을 기준으로 베이비부머는 17만명, 에코세대는 20만명을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다 베이비부머가 있는 가구비율이 울산은 전국 7대 도시 가운데 가장 높은 33.3%를 차지하는 반면 에코세대가 있는 가구의 비율은 35.7%로 전국 7대 도시 가운데 가장 낮다. 이는 이미 베이비부머들이 정년퇴직이 시작된 현시점에서 에코세대들이 감당해야할 의무가 그 만큼 크다는 것이다.

베이비부머와 에코세대와의 차이는 학력에서 고졸이 44.7%로 가장 많은 반면 에코세대는 4년대 대졸이 45.5%로 4년대 대졸의 비율은 에코세대가 2.4배 많다.

또 자녀 출생아 수에 있어서도 베이비부머의 기혼여성 평균 출생아 수는 2.04명인 반면 에코세대의 기혼여성 평균 출생아 수는 1.10명에 불과하다.

이러한 통계자료를 보면 울산은 현재 가장 젊은 도시, GRDP가 가장 높은 도시를 누리고 있지만 멀지 않아 울산은 노령화 도시로 접어들고 인구수도 급격히 줄어들 수 있다는 결론이다.

이는 통계자료에서처럼 베이비부머들은 평균 2명 이상을 출산했지만 에코세대는 1.1명에 불과하기 때문에 인구 감소는 불가피하다.

특히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등의 정부조사기관의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베이비부머 10명 가운데 3명은 필요한 비용보다 수입이 적어 ‘비참한 노후’를 보낼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베이비부머들은 주로 노후에 필요한 수입을 월평균 200만원 내외로 예상하고 있지만 이들 중 26.1%는 확보 가능한 수입액이 100만원 미만이라고 조사돼 극빈층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베이비부머 대다수가 달랑 집 한 채 갖고 있는 미래의 ‘하우스 푸어’라는 점이다. 이처럼 급격하게 노령화되고 있는 현실에서 베이비부머의 노후를 책임져야할 에코세대의 경제적 능력은 아버지세대보다 떨어질 것이라는 점이다.

베이비부머들은 다수의 자녀들이 부모를 경제적 능력이 없는 부모들을 봉양했지만 에코세대는 자녀수가 절대적으로 적고 경제적 불확실성이 높기 때문에 베이비부머들은 스스로를 책임져야한다.

따라서 이들은 은퇴 후 일자리를 갖기 위해 재취업하거나 창업에 의존하게 된다. 아직까지 에코세대의 도움을 받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노령화와 함께 인생수명 100세 시대가 도래하면서 미래에 경제적 준비 없이 오래 사는 것은 또 다른 비극을 불러올 수 있다.

이제 베이비부머들의 제2의 인생을 향한 준비가 절실한 때다. 국가는 물론이고 지방자치단체들도 이들에 대한 재취업이나 창업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

물론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자신들의 철저한 준비와 각오로 직장생활이나 사회활동에서 지녀온 위상이나 체면, 기득권 같은 것들을 과감하게 버려야 한다. 지금부터 인생 2막을 배운다는 마음가짐으로 새로운 인생을 설계하는 것이 성공적인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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