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발전만이 답은 아니다
원자력 발전만이 답은 아니다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2.08.08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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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원전을 옹호하는 분들은 원자력 발전의 안정적 전력공급과 해외 경제성 등만을 얘기하는것인가. 먼저 안정성이 보장되지 않는 원전은 차라리 없느니만 못하다. 러시아의 체르노빌 사고로 그 지역 사람들은 지금도 후유증으로 고통받고 있다. 원자력발전을 반대하는 이유는 이것만으로 충분하다.

지식경제부는 6일 고리1호기가 재가동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검사를 통해서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했다. 그리고 연일 이어진 폭염 및 각 기업의 휴가복귀로 전력수요 급증을 이유로 들었다. 물론 7일 전력수급경보가 ‘주의’ 단계로 상향됐다. 이틀째 전력수급에 빨간불이 들어온 셈이다.

이날 전력 당국은 기업체 절전 유도로 130만㎾ 정도 낮췄다. 여기에는 국민의 세금이 들어간다. 전력 사용량을 줄인만큼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해준다. 여기에 올해만 4천억원의 비용이 소요될 전망이다. 어느 일간지 기사 제목처럼 돈으로 블랙아웃(전력대란)을 막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중요한 점은 간과하고 있다. 각 기업이 휴가에 들어가기 전에는 전력수요가 지금처럼 급증하지 않았나 하는 것이다.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기 전에도 분명히 가마솥 더위와 열대야로 인한 전력 수요는 상당했을 것이라 추측된다. 지경부나 전력 당국은 고리1호 재가동을 통해서 어느정도 전력수급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하나같이 입을 모았다.

이번 정부는 ‘녹색성장’을 강조했다. 해외에서도 국내 각 기업과 정책에서도 그렇다. 그런데 왜 에너지사업에서만큼은 이 ‘녹색성장’ 단어는 지우개로 지워버린듯 하다. 누군가는 탄소를 배출하지 않기 때문에 무공해 에너지라고도 한다. 하지만 원전을 돌리고 난 다음에 남은 방상선 물질들은 지금 우리 후대에 남겨줄 이 땅 속에 매장됐다. 물론 충분히 안정하게 원칙에 따랐겠지만 그 역시 최근 있었던 원전비리를 생각해보면 쉽게 믿음이 가지 않는다.

원자력발전만이 답이 아니다.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이젠 원전을 옹호하기보단 태양력, 풍력, 수력, 신재생에너지 등등 눈을 돌려보면 에너지는 무궁무진하다. 이젠 이런 곳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 우리나라는 충분히 대체할만한 기술력이 있다. 단지 관심이 적을뿐이다.

`울주군 언양읍 김형도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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