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류많은 주장으로 언론기능 압박
오류많은 주장으로 언론기능 압박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2.07.30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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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니언로직스사의 요청에 대한 본보의 입장
불리한 내용 빼고 법적해석 애매한 부분만 강조
‘진정한 동기 밝히고 민·형사 책임묻겠다’ 으름장
대원그룹 유니언로직스사의 정정보도 요청문 내용을 검토한 결과 오류가 많은데다 본보가 마치 다른 의도가 있어 기사를 연재하는 것으로 호도하면서 언론의 기능을 압박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이에 본보는 사안을 다시 짚어 대원측 주장에 무리가 있음을 밝힌다.

첫째, 유니언로직스가 13개 업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설립된 법인이라고 주장하나 현재 등기부등본상에는 대원그룹 소속 대원에스앤피가 유니언로직스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으며, 나머지 컨소시엄 업체는 출자한 흔적을 찾을 수 없다. 또 유니언로직스는 대원그룹 홈페이지에서 계열사에 편재돼 있음이 확인됐다.

둘째, 유니언로직스의 사업계획이 국가항만청책에 부합한다고 주장하나 실제 울산항만의 관리와 운영을 주관하는 울산항만공사나 울산지방해양항만청의 입장은 그렇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두 기관은 당월지구 공유수면은 사기업이 활용하기보다 공공이 활용하도록 조치할 것을 국토부에 의견을 제시했다. 대원측 주장에는 이 부분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다.

또 울산시가 공공개발을 요청한 것은 법령에 따라 공유수면 개발권이 사기업보다 공공기관에 우선하도록 돼 있기 때문임이 확인됐다.

셋째, 사실관계 확인이 없었다고 주장하나 이는 억지에 가까운 주장이다. 본보는 이 사안을 보도하기 위해 항만청, 항만공사, 울산시, 국토부는 물론 대원그룹측 관계자 여러명과 인터뷰 및 서면 질의를 한 내용을 바탕으로 했다.

넷째, 대원측은 본보의 보도에 대해 ‘나홀로 연일 기사화하는 진정한 동기에 대해 의견을’밝히겠으며, 앞으로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압박했다.

대원측이 파악한 ‘진정한 동기’가 무엇인지 조속히 밝혀 그것이 조금이라도 일리가 있다면 본보를 통해 충분히 알리겠다. 본보는 국민의 바다인 공유수면이 공익에 이바지하지 않고 땅장사에 전용되는 것을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아울러 대원측은 보도기관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압박하기 전에 연자도를 중심으로 방대한 면적을 매립한뒤 당초 목적한 공장을 짓지않고 모두 매각한 경위를 밝히는 것이 순서임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 기획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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