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도 가마솥더위 계속
이번주도 가마솥더위 계속
  • 염시명 기자
  • 승인 2012.07.29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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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리에 쏘이고 요트 뒤집히고… 피서객 사고 잇따라
낮최고 35℃ 폭염경보·열대야 지속 온열질환 주의 요구
울산지역은 연일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웃도는 찜통 무더위가 지속되고 있다. 지역 해수욕장 등에는 수십만명의 인파가 몰렸다. 높아진 수온으로 해파리에 쏘이는 등 해변에서 각종 수상사고도 잇따랐다.

29일 울산기상대에 따르면 폭염경보가 발효된지 6일째인 지난 24일부터 이날까지 울산지역은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에 위치하면서 맑은 가운데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기록하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졌다. 야간으로도 25도를 웃도는 열대야도 지속됐다.

이처럼 낮밤을 가리지 않고 무더위가 이어지자 지역 해변과 계곡 등에는 피서객이 몰렸으며, 이에 따른 각종 사고도 발생했다.

방어 잡기, 기발한 배 콘테스트 등 다양한 체험행사들이 마련된 조선해양축제가 열리고 있는 동구 일산해수욕장에는 지난 27일부터 이날까지 35만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특히 28일 오후 늦게 일산해수욕장 앞바다에서 열린 해상불꽃쇼를 보기 위해 백사장에 발디딜틈조차 없을 만큼 많은 인파가 몰려 자리 다툼이 벌어지기도 했다.

울주군 진하해수욕장에도 주말동안 모두 8만여명의 피서객이 다녀갔다. 이곳에서는 수온상승으로 인해 해파리가 출몰하면서 물놀이객 10여명이 쏘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28일 오전 11시께 진하해수욕장에서 물놀이하던 허모(15)양 등 2명이 해파리에 쏘여 울산해경이 구조하는 등 이날만 모두 7명을 피해를 당했다. 이곳에서는 앞서 27일 오후 4시 30분에도 해수욕객 1명이 해파리에 쏘여 치료를 받았다.

해경 관계자는 “수온이 오르면서 해파리가 자주 나타나고 있다”며 “아직까지 큰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자칫 크게 다칠 수도 있는 만큼 해파리 발견시 만지지 말고 해경에 바로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진하해수욕장 인근 명선도 100m 해상에서는 28일 오후 2시 온산중 정모(14)군이 요트훈련을 하던 중 양식장 줄에 요트가 걸려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사고가 발생하자 해경은 바로 정군을 구조했으나 저체온증 현상을 보여 남울산보람병원으로 후송했다. 또 오후 2시 12분께는 초등학생 1명이 파도에 휩쓸려 외해로 떠내려가는 것을 해경이 발견, 구조하는 등 모두 2명의 익수자를 구하기도 했다.

울주군 작천정과 선바위 등의 계곡에도 텐트 등을 치고 무더위를 식히는 피서객로 붐볐다. 또 최근 개장한 북구 강동해변의 물놀이시설과 남구 여천천 둔치 물놀이시설, 울산대공원 등지에도 더위를 피해 많은 시민들이 찾았다.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지난 27일까지 지역에서 온열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인원은 모두 10명에 이른다.

시 관계자는 “지역 온열질환자의 경우 어지럼증 호소 등으로 크게 위험한 사례는 없었다”면서 “그러나 더위가 이어지는 만큼 한 낮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물을 많이 마셔 온열질환을 스스로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폭염경보가 발효된지 일주일째인 30일 울산지역은 아침 최저기온 25도, 낮 최고기온 35도로 열대야와 함께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기상대는 예보했다. 염시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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