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결정체
사랑의 결정체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2.07.25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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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는 여름 방학을 맞아 매년 되풀이 되고 있는 혈액수급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25, 26일 이틀간에 시청 햇빛광장에서 공무원들과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사랑의 헌혈운동’을 실시한다.

필자도 이 사랑의 행사에 동참하고 싶지만 지난달 14일 세계헌혈의 날에 헌혈을 했기 때문에 아직 2개월이 지나지 않아 함께하지 못하게 되어 아쉬움이 크다.

‘사랑의 헌혈운동’이 시작되는 날 친구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그의 말은 “아는 사람이 수술을 해서 피가 많이 필요한데 헌혈증을 좀 줄 수 없느냐”는 것이었다. 가끔 이런 전화를 받는다. 그때마다 안타까움을 느낀다.

필자 역시 그간 헌혈을 하기만 하고 아직 직접 헌혈증을 사용해 본적은 없다. 주변에 필요한 사람들이 있다면 헌혈증을 기증하고 있기에 보통 집에는 열장 쯤만 보관 하고있다. 언제 필요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누구나가 갑자기 혈액이 필요할 때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혈액은 갑자기 구할 수 있는것도 마트에서 파는 것도 아니다.

오로지 우리의 몸에서만 추출할 수 있는 것이다. 그것도 한 번 헌혈을 하면 2개월이 지나야 만 다시 할 수 있다. 일년에 6번의 기회만 있는것이다. 그래서 헌혈은 몸소 실천하는 ‘사랑의 결정체’이다.

필자는 헌혈의 중요성을 깊이 알고 있기에 2개월 마다 잊지 않고 시간을 내어 헌혈을 하려고 한다. 그것만이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수혈(輸血)에 대비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삶에는 많은 것들을 미리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이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헌혈이라고 생각한다. 내 가족이 지금, 아니면 내일, 당장 수혈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우리는 무엇을 준비할수 있을까? 모두 헌혈의 중요성을 알고 지속적으로 헌혈을 하는 좋은 습관을 하나 더 가져도 좋을 것이다.

여름 폭염으로 기온이 36.3도가 된 곳도 있다. 아마 더 올라갈지도 모른다. 사람의 평균체온은 36.5도이다. 여름 기온이 사람의 체온을 생각하게 하는 이 계절, 날씨가 뜨거운 만큼 우리의 사랑도 함께 뜨거웠으면 좋겠다.

그래서 울산시의 목표대로 사랑의 헌혈이 150 유니트 이상의 목표를 달성했으면 좋겠다.

울주군 범서읍 김봉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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