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관광객 흡수 채비 서두르자
단체관광객 흡수 채비 서두르자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2.07.25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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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12경을 비롯한 천혜의 자연경관과 산업관광지 등 관광자원을 보유한 울산을 관광산업도시로 발돋움시키려는 움직임이 여러 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25일 울산시는 “컨벤션센터를 KTX울산역 역세권개발사업단지 안에 유치하기로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영남알프스 산악관광 활성화에 파란불이 켜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울산현대호텔이 새로 개발한 ‘기업체 인센티브 관광 상품’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소개했다. 새로운 산업관광 모델의 창출을 의미한다.

이런 시점에 울산발전연구원 유영준 박사가 단체관광객들이 하루라도 더 머물다 갈 수 있는 ‘체류형 관광지’의 토대에 대한 연구 과제를 제시해 관심을 모은다. 그는 “중저가(中低價) 숙박시설인 모텔·여관의 서비스 질을 높이도록 ‘울산형 숙박시설 인증제’를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

유 박사는 또 단체관광객이 머물기 편한 공간으로 호텔과 호텔수준의 모텔·여관을 손꼽았다. 또한 울산시 자료를 인용해 “울산에는 모텔 309곳, 여관 460곳이 있지만 변변한 숙박시설로 인증할 만한 시설은 16곳뿐”이라고 지적했다. 16개 숙박시설 가운데 8곳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서 인증하는 ‘굿스테이’라는 숙박시설이고 나머지 8곳은 등급이 매겨진 호텔이다.

유 박사는 16개 숙박시설만으로는 단체관광객 수용에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또 “모텔·여관은 대부분 유흥업소 주변에 몰려있고 ‘러브호텔’의 역할에 그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소위 ‘러브호텔’이 ‘관광도시 울산’의 이미지를 흐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 대안으로 제시한 것이 ‘울산형 숙박시설 인증제’다.

유 박사는 단체관광객이 머물 수 있는 공간으로 ‘2인용 침대가 딸린 양실(洋室)’이 아닌 ‘넓은 온돌방을 갖춘 한실(韓室)’을 지목하고 그 숫자가 너무 적다는 지적도 했다. 실제로 울산지역 모텔과 여관의 ‘한실’은 전체 객실의 17.6%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 박사의 다음 조언은 지자체와 관련업계가 귀담아 들을 만하다. “울산은 영남알프스와 태화강을 비롯한 생태관광자원, 현대중공업과 현대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산업관광자원, 해양관광자원 등 넉넉한 관광자원을 갖고 있다. 이 자원들을 활용해서 울산을 체류형 관광지로 거듭나게 하려는 작업을 지금부터 서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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