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발주량 반토막 ‘속빈’ 선박수주 세계1위
전세계 발주량 반토막 ‘속빈’ 선박수주 세계1위
  • 최인식 기자
  • 승인 2012.07.19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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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실적 전체비 38% 불구
수출 전년동기대비 20% 급감
국내 조선해양업계가 글로벌 경제 불안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도 세계 1위의 선박수주를 기록했지만 세계적으로 선박 발주가 반토막나면서 의미가 반감됐다.

지식경제부가 19일 발표한 ‘2012년 상반기 조선해양산업 동향’에 따르면 전세계 선박발주량은 전년동기 대비 42%인 877만CGT(Compensated Gross Tonnage, 부가가치 환산 톤수)에 그쳤다. 이 가운데 국내 조선산업은 37.7%인 331만CGT, 약 140억 달러를 수주하며 세계 1위 자리를 지켰다.

상반기 국내 선박수출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시황침체기에 수주한 선박들의 인도에 따른 선가 및 물량하락으로 전년동기비 20% 감소한 223억 달러에 그쳤다.

2009년 하반기부터 다소 회복세를 보였던 글로벌 조선시장은 선박공급 과잉, 세계 경기회복 및 성장 지연, 유로존 위기 등이 결부되면서 지난해 하반기 이후 수주가 급감하고 있다. 특히 올 상반기 전세계 벌크선·탱커·컨테이너 등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발주 자체가 중단됐던 2009년과 유사한 490만CGT로 집계됐다.

벌크선·탱커·컨테이너 발주량은 2007년 6천900만CGT, 2008년 3천900만CGT, 2009년 1천110만CGT, 2010년 3천230만CGT, 2011년 2천110만 등으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밖에도 LNG선·LPG선·드릴쉽·해양플랜트·해양플랜트지원선·크루즈 등의 발주량도 전년동기 대비 25%가 감소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자원개발 및 운송 선박 수요에 기인해 상선분야보다는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다”고 설명했다.

신조선가는 LNG선만이 분전했다. LNG선은 2008~2009년 하락세를 보였으나 고유가 및 자원의 친환경화에 따른 지속적인 발주수요로 2010년 이후 2억 달러 초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16만㎥ 기준으로 신조선가는 1척당 2008년 2억4천500만 달러, 2009년 2억1천200만 달러, 2010년부터 올 5월까지는 2억200만 달러대를 형성하고 있다.

국내 조선산업은 드릴쉽, FPSO, LNG선, LPG선 등 자원개발 및 운송 관련 선박을 중심으로 올 상반기 331만CGT(140억 달러) 수주를 달성했다. 국내 조선산업의 수주금액은 2008년 699억 달러, 2009년 345억 달러, 2011년 510억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조선업계는 FPSO(1척, 20억 달러) 및 LNG FSRU(1척, 2억8천만 달러) 전량, 드릴쉽 7척(약 44억 달러), LNG-FPSO 1척(7억7천만 달러), LNG선 15척(약 31억 달러), LPG선 16척(약 8억 달러), 탱커 30척(약 19억 달러) 등을 수주하며 고부가가치 선박분야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주요 선종의 전 세계 발주 규모는 드릴쉽 8척, LNG-FPSO 2척, LNG선 16척, LPG선 23척, 탱커 64척 등 대부분 한국 업체가 수주했다.

지경부는 중국이 벌크선, 중소형 컨테이너선 등에서 수주우위를 점하고 있으나 양국간 수주량 차이는 크지 않으며 선종 차별화로 수주 금액이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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