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컨벤션 건립 지금부터
전시컨벤션 건립 지금부터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2.07.19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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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기업과 시민들의 숙원사업인 ‘전시컨벤션센터 건립’에 파란불이 켜졌다. 울산시가 의뢰한 타당성 조사용역 결과 “향후 수요예측을 바탕으로 그 타당성이 인정된다”는 결론이 나온 것이다.

조사용역을 맡았던 한국컨벤션전시산업연구원의 이창현 부원장(연세대 대학원 겸임교수)은 19일 오후 울산시청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타당성 조사용역 최종보고회에서 “수요·재무·정책적 측면에서 울산은 그 타당성이 충분히 인정된다”고 밝혔다.

울산시는 몇 해 전만 해도 전시컨벤션센터 건립에 부정적이었다. 당시 한 고위 관계관은 ‘적자 발생 가능성’을 들어 ‘절대 불가론’을 피력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태도를 바꿔 적극적인 의욕을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세계 속의 울산’이란 지향목표와 무관치 않을 것이다.

이 부원장은 최근(6.14∼24) 울산 127개 기업체와 주민 3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에 대해 “기업체의 79.5%와 주민의 78.7%가 ‘전시컨벤션센터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전시산업은 세계경제의 글로벌화에 따라 상품과 서비스 거래의 촉진 기능을 하는 산업으로 크게 성장했고,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무한한 신성장동력”이라 소개했다. 그러면서 “전시컨벤션센터가 전국 12개 도시에서 운영되지만 울산은 광역시면서도 예외”라고 지적했다.

전시컨벤션센터 건립에 파란불이 켜졌다고는 하지만 헤쳐 나가야 할 난관은 한둘이 아니다. 우선 지식경제부의 전시시설 건립계획 협의, 기획재정부와 KDI의 예비타당성 조사, 울산시의 중기지방재정계획 반영과 행정안전부의 재정투·융자 심사 등 까다로운 행정절차가 기다리고 있다. 덩달아 소요사업비의 국비 신청, 용지 구입, 기본 및 실시설계 등 복잡한 과정도 소화해내야 할 과제다.

입지선정 문제도 골칫거리로 떠오를지 모른다. 후보지 4곳 가운데 강동권 2곳이 ‘기업체의 낮은 선호도(9.4%)’ 탓으로 밀려났다지만 주민들의 대응이 문제고, 상대적으로 좋은 점수를 받은 KTX역세권과 여천위생처리장 2곳도 팽팽한 경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조사결과에서 보듯, 전시컨벤션센터 건립은 시대적 요청이다. 큰 목표를 이루려면 대승적 양보정신이 절대 필요하다. 중앙정부를 대상으로 한 응집되고 줄기찬 노력 또한 필요하다.

6명의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지역 정치권이 똘똘 뭉쳐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혜와 중지를 모아야 할 시점은 바로 지금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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