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도시 울산의 수출이 불안하다
부자도시 울산의 수출이 불안하다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2.07.17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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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최고 부자도시 울산에 수출 불안이 감지되고 있다. 한마디로 유럽발 재정 위기로 올 상반기 수출이 급락하고 수출 불안의 장기화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올 상반기 울산의 수출은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최대 폭으로 하락해 10년 전인 2002년 수준으로 후퇴했다. 이는 2008년 세계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수출 감소를 보이는 것으로 올 연말까지 대외부문 불확실성이 계속 심화될 경우 더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

울산은 수출의존도가 높은 도시로 지난해 말 1천억 달러를 달성했지만 올 들어 울산의 주요 수출국인 중국, 미국, 일본 등의 경기 침체로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다.

여기에다 현대자동차는 노사가 4년 만에 무분규 협상에 종지부를 찍었고 여타 사업장에서도 노사분규의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대외적 어려움에다 국내적 여건마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지속적인 수출 성장을 기대하는 건 무리라는 지적도 일리가 있다.

최근 발표된 자료를 보면 울산은 우리나라 7대 도시 가운데 근로소득 분배율이 가장 평등하다는 자료가 있다. 울산은 중·고소득계층의 근로자 비율이 가장 높을 뿐만 아니라 소득평등 수준도 전국에서 가장 우수한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지금처럼 수출 감소가 계속되고 생산현장의 불안정이 지속된다면 부자도시 울산의 명성은 하루아침에 사라질지도 모른다.

울산의 발전을 견인해온 조선, 화학, 자동차산업의 불안도 울산 경제의 후퇴를 예고하고 있다. 조선의 수주량은 급격하게 감소해 물량으로 중국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처 현장의 일감이 없다고 아우성이다.

자동차산업도 외국자동차의 지속적인 공격에 타격을 받고 있다. 여기에다 국내 생산 현장에도 노사분규라는 암초가 버티고 있다. 화학업종 역시 고유가 문제로 상황이 녹녹치 않다.

이러한 국내외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우리나라 최고 부자도시 울산의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노사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 현실의 어려움을 타결해 나가는 데 동참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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