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한국 목판화 중심지로 키우자
울산, 한국 목판화 중심지로 키우자
  • 이상문 기자
  • 승인 2012.07.15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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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 워크숍 적극지원·공방설치 의견에 중구청장 환영
국제목판화페스티벌이 열렸던 울산을 한국 목판화의 중심지로 키우자는 의견이 나왔다. 울산에 목판화 공방을 설치해 수시로 한국 대표 작가들의 특강이 이뤄지고 학생과 시민을 대상으로 한 워크숍을 열어 전통 미술장르의 하나인 목판화의 저변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15일 한국목판화협회는 지난달 울산에서 열린 ‘2012 울산국제목판화전’을 계기로 울산이 목판화의 중심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하겠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협회에 따르면 울산에서 목판화 공방을 제공할 경우 상설 목판화 교육장으로 활용하고 현재 활동 중인 한국의 대표 목판화 작가들이 출장 형식의 특강을 개최할 계획이다. 또 생소한 목판화 작업 과정을 쉽게 알리고 직접 참가할 수 있도록 정기적인 워크숍 프로그램을 가동해 울산에서부터 목판화의 저변을 넓혀나갈 방침이다.

한국목판화협회 임영재 회장은 “지난 목판화페스티벌은 매우 성공적인 행사로 평가됐고 그동안 소외됐던 목판화라는 장르가 본격적으로 소개되는 계기를 만들었다”며 “이 기회에 울산이 한국 목판화의 중심도시로 커나갈 수 있도록 협회가 적극적인 지원을 하자고 결의했다”고 밝혔다.

목판화협회는 이 같은 제의에 중구가 가장 먼저 환영의사를 밝혔다.

박성민 중구청장은 “중구는 지난 4월 ‘문화의거리 조성 및 지원조례’를 만들었고 그 조례에 ‘문화의 거리 활성화를 위해 도시환경개선사업 및 문화시설의 설치, 문화예술관련 업종의 육성 등 문화예술기반 조성을 지원할 수 있다’고 적시하고 있다”며 “목판화협회가 울산의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공방을 설치하고자 할 때 육성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적극적으로 유치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박 청장은 “창원의 창동 예술인 마을에는 예술인 레지던스 사업을 추진하면서 56개 입주 단체를 선정하겠다고 공고했지만 전국에서 약 2만개의 단체가 응모했던 것으로 안다”며 “그만큼 문화예술인들이 지자체의 지원에 목말라 있다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박 청장은 또 “그동안 울산은 문화예술인과 단체에 대한 배려가 전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인색했다”며 “훌륭한 예술단체가 있다면 찾아가서라도 유치해야 한다는 것이 기본 입장으로 목판화협회가 입주를 희망할 경우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목판화 원로 화가인 김상구씨는 “울산 중구가 적극적인 의사를 가진 것에 대해 반갑고 고마운 일이라고 생각하며 공방이 설치되면 목판화협회가 전국적인 조직이지만 울산목판화페스티벌이 열렸던 울산에 구체적인 근거지를 갖게 된다”며 “목판화에 관한 홍보나 교육 공간을 갖는 것은 대단히 바람직하고 지속적으로 울산에서 목판화페스티벌이나 여타의 프로그램을 가동할 수 있는 동력을 확보함과 동시에 관과 민이 문화로 만날 수 있는 아주 좋은 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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