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오늘 부분파업땐 880억 손실
현대차 오늘 부분파업땐 880억 손실
  • 권승혁 기자
  • 승인 2012.07.12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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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대 생산 차질… 비정규직노조 21~22일 포위 압박투쟁
현대차 노조가 13일 4년만에 하루 부분파업에 들어간다. 노조는 임금협상 결렬을 이유로 이날 주간조 근로자는 낮 1시부터 4시간, 야간조 근로자는 새벽 3시부터 4시간 부분 파업을 벌인다.

사측에 따르면 조합원이 4만여명에 이르는 현대차의 경우 1분20초에 1대씩 새 차가 생산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총 8시간 업무 차질로 인한 하루 손실 생산량은 4천300대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880억원 규모의 생산차질이 예상된다.

현대차는 “이미 정해진 일정에 따라 교섭이 결렬되고 파업까지 다다른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회사는 올해 임금 협상을 원만하게 마무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회사가 노조 요구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오는 20일 금속노조 2차파업에도 동참할 계획이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가 노조요구안에 대한 일괄제시안을 내놓지 않으면 1차 경고파업에 이어 2차 고강도 파업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노사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밤샘근무를 없애는 주간연속2교대제와 비정규직 전원 정규직화 등 핵심현안에 접점을 찾지 못했다.

또한 현대차 사내하청(비정규직) 노조는 최근 전체 조합원에게 내린 쟁대위 지침을 통해 21일과 22일을 ‘울산공장 포위의 날’로 정하고 현대차 압박 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노조는 이에 앞서 16일께 현대차가 직고용 한시계약직 투입으로 인한 강제전환배치가 이뤄질 경우 ‘공정사수 투쟁’에도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비정규직 노조는 그간 현대차를 상대로 현대차 울산공장 한시 계약직에 대한 계약해지 및 직고용 채용 중단, 강제 전환배치 중단 등을 요구했으나 거부당했다. 노조는 이에 지난달 22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쟁의발생을 결의,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했다.

그러나 부산지방노동위원회는 지난 9일 현대차 비정규직 노조가 낸 노동쟁의 조정신청에 대해 ‘행정지도’ 결정을 내리면서 파업에 제동을 걸었다.

현대차와 현대차 사내하청 노조간의 상태는 노동쟁의 상태라고 볼 수 없다는 게 부산지노위 측 설명이다. 한편 노동쟁의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상 임금, 근로시간, 복지, 해고 등 근로조건에 관한 노동관계 당사자 간 주장의 불일치로 일어나는 분쟁상태를 일컫는다. 권승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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