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자동차수출 170만대 사상최다
상반기 자동차수출 170만대 사상최다
  • 최인식 기자
  • 승인 2012.07.10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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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까지 320만대 돌파 무난… 내수 전년동기대비 2.3% 감소 13만4천여대

 

올 상반기 자동차시장의 수출은 늘고 내수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경제부는 올해 상반기(1~6월) 자동차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4% 늘어난 170만364대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미국, EU로의 수출이 효자였다. 미국 수출은 1~5월 29만9천937대로 전년동기 23만2천568대보다 29% 늘었다. EU 수출은 17만6천449대로 전년의 15만6천541대보다 12.7%가 증가했다.

지경부는 미국 수출 증가는 미국 시장 회복이 주효했고, EU는 재정위기로 자동차 시장이 축소됐지만 FTA 발효로 가격경쟁력이 확보되면서 시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중 미국 자동차 시장 증가율은 전년동기 보다 13.4% 증가했다.

또 국산차의 품질 향상은 평균 수출단가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수출액을 큰 폭으로 증가시켰다. 평균 수출단가는 지난해 1~5월 대당 1만3천331달러에서 올 상반기에는 1만3천603달러로 300달러 가량 올랐다.

가격과 연비가 상대적으로 강한 경소형과 SUV 차종을 대표 기종으로 수출전략을 수립한 것도 수출액을 늘리는 결과를 낳았다.

올 상반기 13개 전략차종의 수출은 총 승용차 수출량 161만3천914대 가운데 72만2천449대로 44.8%에 달했다.

반면 중남미의 경우 지난해 12월부터 수입차에 공업세 30%를 매기고 있는 브라질 시장에서 수요가 급감하면서 유일하게 수출물량이 감소했다. 중남미 수출대수는 지난해 1~5월 20만1천693대에서 올 같은 기간에는 19만5천383대로 3.1%가 줄었다.

내수도 국산차 인기모델의 신차효과에도 불구,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전년 동기대비 2.3% 감소한 13만4천612대로 집계됐다. 생산도 내수 감소와 기저효과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감소한 42만1천661대를 기록했다.

업체별로는 현대자동차(11만7천222대)와 기아자동차(10만2천646대)가 전년 동월 대비 2.4%, 2.6% 각각 더 많이 수출했다. 한국지엠(6만5천184대)과 르노삼성(8천54대)과 쌍용(6천5대)은 전반적인 수출 부진으로 지난해 5월 보다 수출량이 2.9%, 42.5%, 20.2% 각각 줄었다.

내수시장에서는 현대차(5만9천711대)와 기아차(4만2천111대)는 싼타페와 K9의 신차효과로, 한국지엠(1만3천540대)은 스파크, 말리부 등의 꾸준한 판매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쌍용(4천33대)은 1월 출시한 코란도 스포츠와 연비가 좋아진 코란도C의 판매호조로 45.2% 증가한 반면, 르노삼성(4천8대)은 주요 모델의 경쟁심화 등으로 무려 57.5%나 급감했다.

수입차들 중에는 BMW(2천136대)가 320d 등 다양한 차종이 강세를 이어가면서 6월 한달 가장 많이 판매됐다. 다음으로 메르세데스-벤츠(1천878대), 아우디(1천385대), 폭스바겐(1천276대), 도요타(753대), 포드(465), 미니(422), 렉서스(276)가 뒤를 이었다.

지경부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업체들의 마케팅 효과 등 내수가 다소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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