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지수 2년7개월만에 최저
생산자물가지수 2년7개월만에 최저
  • 강은정 기자
  • 승인 2012.07.0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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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여건 호조 풋고추 -40.1%·토마토 -37.7% 등 농산물가 급락
세계 경기침체 우려 유가 하락폭 확대 영향… 전월比 1.4% 감소
농산물 가격과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2년 6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한 달 전보다 1.4% 하락한 122.9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4월 0.1%, 5월 0.6% 하락한 데 이어 석 달째다. 하락폭은 리먼사태 직후인 2008년 11월 -2.3%를 기록한 이후 최대폭이다.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서는 0.8% 올라 2009년 11월(-0.4%)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생산자물가지수가 하락한 것은 기상 여건 호조로 채소와 과실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진 데다 유로존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되면서 국제 유가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실제 농림수산품 가격이 한 달 전보다 5.9% 하락하면서 생산자물가지수를 끌어내렸다. 채소값은 한 달 전보다 12.4% 내렸고, 과실값은 지난 5월 4.2% 상승에서 지난달 -9.9%로 하락 전환했다.

품목별로는 풋고추(-40.1%)와 토마토(-37.7%), 감자(-33.7%), 오이(-31.2%), 배추(-27.7%), 호박(-25%) 가격이 한 달 전보다 크게 내렸다. 참외(-33.5%)와 수박(-23%)값도 떨어졌다.

반면 가뭄으로 인해 파값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3.8%, 양파값은 52.6% 올랐다.

국제 유가 하락세에 힘입어 공산품 가격은 한 달 전보다 1.6% 내렸다. 두바이유는 지난 5월 배럴당 107.32달러에서 지난달 94.38달러로 전월 대비 12.1% 하락했다.

석유제품과 화학제품은 하락폭이 각각 -3.4%, -0.8%에서 -4.9%, -5.4%로 확대됐다. 석유제품 중에서는 나프타(-15.9%)와 제트유(-5.6%), 등유(-4.9%), 휘발유(-4.2%) 가격의 하락세가 두드러졌고, 화학제품 중에서는 부타디엔(-24.1%), 테레프탈산(-14.8%)이 큰 폭으로 내렸다. 반면 전자부품과 검퓨터, 영상음향, 통신장비는 0.5% 상승했다. D램 가격은 한 달 전보다 5.8% 올랐고, 데스크탑PC값은 1.9% 올랐다.

서비스는 운수(-0.5%) 및 금융(-0.7%)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 전세 및 관광버스료가 한 달 전보다 9.6% 내렸고, 항공화물운임(-6.6%), 국내항공여객료(-4.4%) 등도 내렸다. 강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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