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오늘부터 무기한 총파업
화물연대 오늘부터 무기한 총파업
  • 권승혁 기자
  • 승인 2012.06.24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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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운임제 도입·운송료 30% 인상 등 요구
화물연대가 운송료 30% 인상 등을 요구하며 25일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해 물류대란이 우려된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는 이날 오전 7시부터 집단 운송 거부에 돌입한다. 지난 2월 총파업을 결의한지 4개월만이다.

화물연대는 2008년 약속한 표준운임제를 도입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표준운임제는 물량에 따라 운임을 보장해주는 일종의 정찰제로, 차주 입장에서는 안정적 수입이 가능하다. 현재 화주와 차주 간 자율적으로 운임이 결정되고 있다.

화물연대는 또 운송료 30% 인상과 면세유 지급, 불공정 계약 개선과 산재보험 적용 등도 요구하고 있다.

전국 화물노동자 38만여명 중 화물연대 소속은 1만여명 정도다. 과거 파업때처럼 비조합원이 대거 참여하면 대대적인 물류대란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울산에서도 항만을 위주로 수출입 화물 수송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화물연대 울산본부는 이날 오전 9시부터 남구 두왕사거리 일대에서 파업 출정식을 연다.

화물연대 울산본부는 “이 파업은 정유사와 재벌기업의 물류자회사, 중간 알선업체의 배만 불려온 정부의 화물운송시장 정책에 따른 당연한 결과”라며 “화물노동자들은 2008년 파업투쟁 이후 4년간 이어진 기름값 인상, 운송료 삭감에 따른 극심한 생존권 위협에 시달리다 일제히 파업 투쟁에 나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또 “이번 파업은 노동자임에도 노동자성을 인정받지 못하는 250만 전체 특수고용노동자의 염원인 노동3권 보장을 위한 투쟁이기도 하다”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화물연대 파업에 대비해 주요 항만과 물류기지를 대상으로 비상수송대책을 수립해 물류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국토해양부는 대화의 창구는 열어놓겠지만,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대처할 방침이다. 권승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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