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특구 관광수입 100억원 효과
고래특구 관광수입 100억원 효과
  • 윤경태 기자
  • 승인 2008.05.08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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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자랑감 돌고래 쇼장 등 테마 공원 조성
▲ 장생포에 위치한 고래박물관을 찾는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늘고 있다. 고래를 사랑하는 우리 나라 국민들이 늘고 있다는 증거다. 장생포 고래특구 지정은 이같은 시류에 발맞춰 관광지로 만들자는 것이다. / 사진=울산제일일보 자료
울산 남구청은 고래특구지정사업 추진을 위해 올해 고래잡이 옛모습 전시관과 돌고래 쇼장 등의 건립과 고래문화거리 조성, 고래특구 특화 추진, 고래도시 브랜드 개발에 대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남구청은 정책 토론회 등의 결과가 취합되는대로 지식경제부에 특구지정을 신청할 예정이다.

김두겸 남구청장은 지난달 23일 남구 장생포동 복지문화센터에서 개최한 ‘장생포 고래문화체험특구’ 지정을 위한 주민 공청회에서 “지역특화발전사업의 일환으로 장생포지역의 고래특구지정이 반드시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반드시 고래특구로 지정받아 장생포지역이 또 한번의 부흥을 일으킬 수 있도록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때를 같이 해 한나라당 김기현 의원도 “남구청의 ‘고래문화체험특구’ 지정이 성공할 수 있도록 오는 14일 남구청 대강당에서 한양대 이연택(관광학과) 교수의 사회로 ‘울산장생포 고래문화체험특구 지정과 성공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열 예정”이라며 “이번 토론회에서 고래특구지정과 포경 허용을 위한 다양한 주제발표와 토론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생포 지역이 고래특구로 지정되면 연평균 12만여명의 울산방문객과 관광소득 등이 연간 100억여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돼 경제적 파급효과와 함께 고용창출은 물론 IWC의 상업포경금지 조치 이후 쇠락의 길로 접어 든 이 지역의 옛명성을 다시 부흥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일부 환경단체에서는 고래특구지정이 고래를 잡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되고 남구청장과 지역 국회의원이 불법포경을 앞장서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포경재개와 고래특구지정과는 전혀 별개의 사안이란 점을 간과하고 있다는는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환경단체는 기초 자치단체장과 국회의원, 장생포 지역 주민들이 그들의 주장처럼 고래를 잡기 위한 특구가 아니라 일본과 미국, 캐나다, 호주 등과 같은 고래생태체험관과 옛 고래잡이 전시관, 돌고래 쇼장 등이 연계된 고래테마공원 조성으로, 과거 울산 제일의 부촌이었던 장생포를 되살려보기 위한 방안으로 고래특구지정을 갈망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장생포의 고래특구지정은 전세계에서 가장 대표적인 고래도시로 거듭날 수 있다는 비전을 제시해 놓고 있다. / 윤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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