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울산지점 용역 관리도 ‘허술’
한전 울산지점 용역 관리도 ‘허술’
  • 김영호 기자
  • 승인 2008.05.07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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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더기 전신주 도시미관 훼손 안전사고 노출
한국전력공사 울산지점이 각 업체와 도급계약을 맺고 전주 공사를 맡기고 있으나 안전조치가 되질 않는다는 보도와 관련해 전봇대의 전주를 옮기는 작업에서 또다시 민원을 초래, 각종 통신선에 대한 관리가 안 되는 등 안전사고와 누더기 전신주가 도시미관 훼손 등 각종 사고에 노출됐다.<본보 4월 21일 4면 보도>

지난 6일 울산시 남구 신정동 크로바 아파트 앞에서 전봇대 교체 작업을 하면서 관할경찰서에 도로공사 신고도 없이 한쪽 도로를 막아 이곳을 지나는 차들의 불편을 초래했다.

공사를 할 전봇대 바로 옆에 트럭이 주차돼 있는데도 이 차 주인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동조치 없이 공사를 강행한 것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20일 오전 9시 40분께 같은 장소에서 전봇대를 세우는 작업을 하던 중 하수관을 파손하는 일이 발생했다.

한전 울산지점과 도급 계약한 회사는 지난달 20일 상수관을 파열한 해강전력으로 업체측은 “신호수를 갖춘 만큼 아무런 문제가 되질 않는다”고 전해 안전교육을 더욱 강화하겠다던 한전 울산지점의 말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이곳은 급커브지역이라 도로반사경까지 설치돼 있는 곳이나 이날 공사로 교통시설물은 무용지물이 됐다.

이와 함께 누더기 전신주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이날 전신주에 각 인터넷 통신회사와 케이블 전선이 뒤엉켜 도시미관은 물론, 안전사고의 위험을 높여주고 있다.

특히 주택으로 공급되는 만큼 그 높이도 낮아 사고의 위험성을 더욱 높이고 있는 것에 대해 한전 울산지점 관계자는 “전기사업법 보다 통신사업법에 저촉을 받아 무단으로 훼손할 수 없다"며 "하지만 한전은 일부 지원금을 통해 순차적으로 순시를 하고 적발 시 정비조치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도시미관상의 문제라도 난립된 통신사 및 케이블선을 정비해야 하지만 이제 시작 수준이고 앞으로는 더욱 정리가 빨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봇대의 주인은 한전인데도 이를 관리조차 할 수 없다면 이미지상의 문제가 아닌 관리 규정부터 만들어 자체 감독을 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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