塞翁之馬
塞翁之馬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2.04.15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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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옹지마:새옹 노인의 말
이는 ‘새옹 노인의 말’이란 뜻으로 회남자(淮南子)의 인간훈(人間訓)에 전하는 이야기이다. 진시황(秦始皇)때 북쪽 변방 어느 마을에 새옹(塞翁)이란 노인이 살았는데, 하루는 노인이 기르던 말을 잃었다. 마을 사람들이 모두 노인을 위로하자, 노인은 오히려 기쁜 표정으로 사람들을 맞이하여 모두들 의아하게 생각했다. 며칠이 지나 잃어 버렸던 말이 다시 돌아왔는데, 그것도 또래의 오랑캐 말 한 마리를 대동하고 온 것이였다. 이에 사람들이 모두 노인에게 축하의 인사를 건네자, 이번에는 근심어린 표정으로 사람들을 맞이하였다. 그 후 노인의 아들이 새로 온 말을 타다 낙마하여 다리가 부러져 병신이 되고 말았다.

이번에도 마을 사람들은 안타까워하며 노인을 위로 하였는데, 노인은 오히려 기쁜 표정으로 마을 사람들을 맞이하여 모두들 이상하게 생각했다. 그 후 몇 년이 지나 나라에서는 북쪽 오랑캐의 침입을 막기 위해 만리장성을 축조하면서 남자들을 모두 징발하여 축성작업에 동원하였는데, 노인의 아들은 불편한 다리 때문에 징용을 면하게 되어 마을 최고의 규수를 신부로 맞이하여 잘살게 되었다는 이야기에서 유래된 말이다. 이는 세상사에서 길흉화복이란 물결처럼 오고간다는 뜻으로 나쁜 일이 오히려 좋은 일이 되고, 좋은 일이 화근이 되어 나쁜 일이 될 수도 있다는 교훈의 말이기도하다.

지난 4·11 국회의원 총선을 치른 결과 각 후보자는 물론 정당별로도 희비가 엇갈린 속에서 모두들 설왕설래 하고 있다.

중국역사상 최고의 이상향의 시대를 들라면 모두들 요·순시대를 든다. 당시 관리들의 기상은 지위가 높아지면 질수록 자신의 몸을 더욱 숙이고, 더욱 험한 일을 자처했다 한다. 금번 당선의 영광을 얻은 의원들 또한 초심을 잃지 말고 더욱더 숙고함은 물론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시민들의 아픔도 함께 살피는 아량을 보여야 오늘과 같은 승자의 지위를 이어나갈 것이란 점을 알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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