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에 대한 보상
시간에 대한 보상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2.04.12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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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물건을 사거나 서비스를 받게 되면 그에 따른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데, 그것이 돈이라도 문제는 달라질 것이 없습니다.

금전을 거래할 때에도 대가를 지불하거나 받게 되는데 그것이 이자이고, 돈을 맡긴 대가로 지급받게 되는 돈을 이자라고 합니다.

현재 돈을 빌려주고 일정한 기간이 흐른 뒤에 이자를 받는다는 말 속에는 시간에 대한 보상의 의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현재의 원금과 미래에 받게 될 이자는 이자율이라는 고리로 연결이 되어 있으며 소비자는 미래에 소비하는 것보다는 현재에 소비하는 것을 좋아하게 되는데 이를 ‘시간선호’라고 하고, 현재의 소비를 미래의 소비보다 얼마만큼 좋아하느냐의 정도를 ‘시간선호율’이라 하며 ‘시간선호율’이 높은 사람일수록 미래의 가치를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간이 흐를수록 더 많은 보상을 원하기 마련이며 시간선호도에 따라 이자율이 달라지는 것입니다.

이자율은 명목이자율과 실질이자율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1천만원을 예금한 뒤 1년 후에 1천50만원을 받았고 물가상승율이 3%라고 가정을 해 보겠습니다.

이자율의 명칭에서도 알 수 있겠습니다.

명목이자율은 단순히 원금과 이자의 비율에 대한 비율을 말하는 것인데 1년 후에 1천만원에 대한 50만원의 이자를 받았기 때문에 명목이자율은 5%가 될 것입니다.

여기까지 보셨다면 실질이자율에 대해서는 이미 아실 것입니다.

명목이자율에서 물가상승률을 제외한 나머지 2%가 실질이자율이 될 것입니다.

명목이자율과 실질이자율이 중요한 이유는 물가상승률로 인해 원금의 구매력이 상실될지도 모르는 위험에 노출되기 때문에 이를 보상하는 차원에서 명목이자율에 물가상승률을 반영하는 것입니다.

한가지 예를 들어본다면 5년 후에 사용하게 될 자녀의 유학자금으로 금융기관에 1억 원을 맡겨 놓았는데 이자율이 5%라고 가정을 해 보겠습니다, 그리고 자녀의 교육비 상승률이 7%라고 한다면 이자율과 물가상승률의 차이 때문에 5년 뒤의 1억 원은 현재의 1억 원 보다는 가치가 떨어져 있을 것입니다.

이렇듯 돈의 가치가 영구히 보존되려면 이자율은 최소한 물가 상승률보다는 앞서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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