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억새길 해외명소 트레킹 코스 벤치마킹
하늘억새길 해외명소 트레킹 코스 벤치마킹
  • 구미현 기자
  • 승인 2012.04.08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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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호 부시장,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방문
울산의 하늘억새길이 세계 3대 트레킹 코스인 스페인 톨레도시의 산티아고 순례길 같은 명소가 될 수 있을까?

오동호 울산시 행정부시장은 이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8일 산티아고 현지를 7시간 동안 걷는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연간 약 25만명의 전 세계 사람들이 찾는다. 완주하는 길은 798k㎞에 이른다. 오 부시장은 8일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총괄 관리하고 있는 ‘순례자 협회’를 방문,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트레킹 코스 개발과 운영 노하우를 청취하고 협력 방안들에 대해 논의했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영남알프스 하늘억새길을 개설하게 된 동기를 준 곳이기도 하다. 울산시는 산티아고 순례길이 오랜 역사가 쌓였고 각종 종교적 영향을 강하게 받은 점, 그리고 여유를 갖고 사색하며 걸을수 있는 길이란 점 등이 비슷한데 착안해 하늘억새길을 구상했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피레네산맥의 아름다운 자연과 스페인의 평화로운 전원 풍경, 끝없이 펼쳐진 밀밭과 포도밭, 황량한 메세타 지역, 번화한 스페인의 도시와 아름다운 대성당 등 1천년이 넘는 역사와 문화가 함께 어우러져 자연스레 번성한 길이다.

하늘억새길 부근에도 우리나라 역사의 현장이 담긴 곳이 곳곳에 있다. 임진왜란 때 왜군을 막기위해 조성된 단조산성, 신라시대 세워진 간월사지 삼층석탑, 조선시대 후기 천주교 박해를 피해 만든 죽림굴 등 반경을 넓혀보면 통도사와 표충사 그리고 석남사 등이 있다.

아울러 해발 1천m 위의 고산평원에 펼쳐진 경관들이 다채롭다. 이런 역사·자연 요소를 세계인에게 각인시키는 것이 하늘억새길의 과제다.

톨레도시는 산티아고 순례길을 운영해 지역 관광산업을 주도하고 있다.

울산시는 산티아고 가는 길의 운영 노하우를 접목해 영남알프스 산악관광 사업의 지속가능한 개발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구미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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