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수익률, 보이지 않는 비용
투자 수익률, 보이지 않는 비용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2.04.05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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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투자를 하는 고객이라면 투자수익률이 높아지기를 바라는 것이 인지상정일 것입니다.

하지만 통계자료를 근거로 한다면 투자에서 얻을 수 있는 수익률은 10% 정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최근 10년간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얻을 수 있었던 수익률 또한 여기에서 많이 벗어나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면 여기에서 유심히 봐야 할 부분은 우리가 모르게 지불되고 있는 비용일 것입니다.

펀드투자자들이 지불하고 있는 비용의 종류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 번째 총 보수는 운용보수(0.6%)와 수탁보수(0.04%) 그리고 평균적으로 1.7%정도 되는 판매보수로 나누어지며 이 3가지를 합한 총 보수(약 2.5%정도)를 지불하고 있는데 이는 펀드를 매수할 때 조금만 관심을 가지시면 누구나가 알 수 있는 공개된 비용입니다.

두 번째 펀드매니저가 주식을 매매하면서 지불하는 매매수수료가 있습니다. 이는 주식을 매매하는 과정에서 주식의 매매를 중개하는 증권사에 지불하는 수수료를 말하는 것입니다.

세 번째 주식을 매매하는 방식이 경매의 방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발생하는 거래비용입니다.

이는 특정주식을 사고 싶다면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해야 하고 반대로 팔고 싶다면 현재가 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 거래비용을 결정하는 것이 매매회전율인데 우리나라의 경우는 연간 매매회전율 가이드라인을 200%로 정해놓은 운용사가 많기 때문에 우리가 모르고 지불하는 비용이 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만약 연간 매매회전율이 300%라고 한다면 1년에 3번 정도는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모두 교체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위에서 본 바와 같이 펀드에 투자하는 비용 중 평균 2.5% 정도의 보수와 1% 이상인 매매수수료와 거래비용 등 숨겨져 있는 비용을 합하면 3.5% 이상의 비용을 지불하게 되는 것입니다. 투자에서 수익이 발생하더라도 비용을 빼고 나면 우리에게 돌아오는 수익률은 생각했던 것 보다 적을 수가 있습니다. 사소해 보이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비용을 신경 쓰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펀드투자를 하더라도 자산운용보고서에 나타나는 수수료를 비교 해 볼 필요가 있으며 과도한 매매회전율이 적용된다면 펀드매수에 앞서 다시 한 번 고려를 해 보시기 바랍니다.

<한국재무설계 울산지점 김지완 C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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