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 울음소리 들어본게 언제지?
개구리 울음소리 들어본게 언제지?
  • 구미현 기자
  • 승인 2012.04.05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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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서식지 파괴로 줄어드는 양서류 보호나서
환경부, 이달부터 홍보영상 제작 SNS통해 알려
이맘때 쯤이면 겨울잠에서 깨어난 개구리들이 한참 활동해야 될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그 모습을 보기가 쉽지 않다.

5일 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환경오염과 서식지 파괴 등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양서류의 보호활동과 양서류의 생태적 가치를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이달부터 ‘양서류 홍보영상’을 제작·배포했다.

이번에 제작·배포되는 홍보영상은 우리나라에만 서식하는 고유종인 고리도롱뇽, 제주도롱뇽, 이끼도롱뇽, 물두꺼비, 수원청개구리, 한국산개구리와 멸종위기종인 맹꽁이와 금개구리 등 14종이다.

특히 각 종별로 물속에 산란된 알, 알에서 깨어난 어린 개체, 다 자란 성체 등 시기별 양서류의 모습을 담고 있어, 양서류 보호활동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현재 지리산이나 내장산, 계룡산 등 국립공원에서 북방산개구리, 계곡산개구리와 도롱뇽이 한창 산란 중이라고 밝혔다. 이달 중순에는 전국 국립공원에서 양서류 산란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울산지역에서는 개구리 수천마리가 매년 산란하던 울주군 청량면 안영축마을 미나리꽝은 복토작업을 하거나 주택지로 바뀌어 산란모습을 볼수 없게 됐다. 또 많은 개구리가 산에서 내려와 산란하던 상북면 양등마을 양등저수지도 깊은 도랑이 파져 산란장으로 이동하는데 장애가 되고 있다.

고리원자력발전소 일대에서 처음 발견돼 ‘고리’란 학명이 붙여진 ‘고리도롱뇽’ 서식지도 신고리원전부지에 편입됨으로써 효암천에 인공서식지를 조성해두고 있다.

국립공원 연구원 송재영 박사는 “도시화 및 농업방식 변화, 서식지 파괴가 양서류 개체 감소에 가장 큰 원인”이라며 “개체수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양서류 보호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단은 우리나라 국민들이 ‘양서류 홍보영상’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도록 홈페이지와 유튜브에 게시할 예정이며, 페이스북 등 SNS 매체를 이용해 이를 널리 알릴 계획이다. 구미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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