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오프·복수노조 깊이 뿌리 내릴것”
“타임오프·복수노조 깊이 뿌리 내릴것”
  • 권승혁 기자
  • 승인 2012.04.05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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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필 장관 주한미국상의 인적자원 워크숍 참석
원칙론 강조… 현대차 노조 정면대치 갈등 예고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은 5일 “안착 단계에 접어든 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 및 복수노조 제도를 산업현장에 뿌리 깊이 내리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역삼동 노보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인적자원 워크숍’에 참석해 “노사관계는 법과 원칙에 바탕한 노사자율 기조를 견지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논란이 되고 있는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 및 복수노조 교섭창구단일화를 현행대로 시행하겠다는 원칙론을 확인한 것이다.

이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현대차 노조 문용문 위원장이 공약으로 타임오프 원상회복을 내건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현대차 노조의 전 집행부 수장인 이경훈 노조위원장은 지난 해 8월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에서 타임오프 도입에 노사합의했다. 현대차 노사가 합의한 타임오프 제도는 법정 전임자 26명과 무급 전임자 85명을 운영하는 것이다.

이에 노사는 기존 237명에 이르는 전임자 중 법정, 무급 전임자 111명만 남겨두고 나머지 인원은 모두 생산현장에 내려보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오는 7월부터 조합원 1만5천명 이상 대기업은 전임자 수를 18명으로 일괄 제한하는 내용의 노조법에 따라 법정 전임자를 추가로 8명 더 줄여야만 하는 상황이다.

향후 노사·노정간 타임오프를 둘러싼 갈등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이 장관은 이날 워크숍에서 ‘장시간 근로’와 ‘일하는 사람들간 격차’ 문제의 개선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장시간 근로를 개선해야 기업 경쟁력의 패러다임이 ‘워크 하드(Work Hard)’에서 ‘워크 스마트(Work Smar)’로 바뀔 수 있다”며 “일하는 사람들간 격차가 개선되면 중소 기업, 비정규직 근로자들과 동행하는 상생의 기업생태계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시장과 공동체의 동반발전, 경쟁과 연대의 지혜를 이어주고 맺어주는 것은 일자리인 만큼 고용을 중심으로 성장과 복지가 선순환을 이루는 것이 ‘따뜻한 자본주의’와 ‘활력있는 복지’를 가능하게 하는 첩경”이라며 “기업들도 투자를 늘려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인재를 키워 일자리의 질도 높여 달라”고 말했다.

권승혁 기자·일부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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