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후보 산업박물관 유치 공약 ‘동상이몽’
지역후보 산업박물관 유치 공약 ‘동상이몽’
  • 강귀일 기자
  • 승인 2012.04.03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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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나도 지역구로 유치 경쟁 심화 우려
시민 “어디든 상관없다, 정치권 단합해야”
울산 지역 4·11 총선에 출마한 대부분의 후보들이 국립산업기술박물관 울산 유치를 공약으로 내세웠거나 동의의 뜻을 표명해 유치운동에 힘을 더하고 있다. 그러나 후보들이 저마다 자기 지역구에 유치하겠다고 나서 다시 지역내 유치경쟁으로 발전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3일까지 국립산업기술박물관 울산 유치에 찬성의 뜻을 밝힌 후보는 중구의 새누리당 정갑윤, 민주통합당 송철호, 남구갑의 새누리당 이채익, 민주통합당 심규명, 무소속 김헌득, 남구을의 새누리당 김기현, 북구의 새누리당 박대동, 통합진보당 김창현 후보 등이다. 나머지 후보들도 적극적으로 유치의사를 표명하지는 않았으나 그렇다고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들 후보들은 제 각기 자신의 지역구에 유치할 뜻을 분명히 하고 있어 결국 울산지역내 유치경쟁을 다시 벌이게 돼 울산시민의 힘이 분산되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2일 북구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울산MBC에서 생방송된 북구 후보 토론회에 나온 박대동, 김창현 후보도 산업박물관을 북구에 유치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사정은 중구와 남구도 마찬가지다.

이에 대해 강종진 국립산업기술박물관 울산유치 범시민운동본부 공동대표는 3일 본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총선 후보들이 산업박물관 울산유치를 공약으로 삼은 것에 대해 시민들과 함께 환영한다”면서도 “그러나 지금은 산업박물관 울산 유치에 시민의 힘을 모아야 될 때이므로 유치 장소를 자기 지역구로 국한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또 “울산 시민들은 산업박물관이 울산 지역 어디에 들어서도 괜찮다는 열린 마음으로 유치운동을 벌이고 있는데 후보들이 소지역 유치전을 조장하면 오히려 시민들의 힘이 분산되는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며 “울산지역 정치권이 단합된 힘으로 산업박물관 울산 유치에 나서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강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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