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하소설 ‘토지’ 작가 박경리씨 타계
대하소설 ‘토지’ 작가 박경리씨 타계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8.05.05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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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소설 ‘토지’의 작가인 한국 문단의 거목 박경리(朴景利)씨가 5일 오후 3시께 타계했다. 향년 82세.

지난해 7월 폐암 선고를 받은 박씨는 고령을 이유로 항암 치료를 거부한 채 투병해오다 4월4일 뇌졸중으로 쓰러져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이후 산호 호흡기에 의존한 채 치료 받다 이날 끝내 숨을 거뒀다. 1926년 10월 경남 통영에서 출생한 박씨는 1955년 8월 ‘현대문학’에 단편 ‘계산’이 소설가 김동리에 의해 추천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해 ‘김약국의 딸들’, ‘파시’, ‘시장과 전장’ 등을 발표했다.

1969년부터 현대문학에 ‘토지’ 1부를 연재하기 시작한 후 ‘문학사상’, ‘월간경향’, ‘문화일보’ 등으로 매체를 옮기며 1994년 8월 집필 25년 만에 원고지 4만장 분량의 대하소설 ‘토지’ 전 5부를 탈고했다. 지난 1980년부터 원주시 단구동, 지금의 토지문학공원에 정착했으며 1998년부터 토지문화재단 이사장을 맡아왔다.

1950년 남편 김행도(金幸道)와 사별했으며 유족은 외동딸인 김영주(62) 토지문화관장과 사위 김지하(67) 시인이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으며 5일장으로 치러진다. 장지는 경남 통영.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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