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에 바가지 요금 눈살
외국인 관광객에 바가지 요금 눈살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2.03.15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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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드라마 ‘겨울연가’로 시작한 한류열풍이 뜨겁다는 사실은 누구나 다 알것이다. 한류 열풍과 함께 외국에서는 한국어 강의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으며 한국을 더 깊이 알고자 직접 방문하는 관광객 수도 늘고 있다.

하지만 높아져 가는 한류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 있다. 바로 외국 관광객 들이 많이 방문하는 남대문 명동에서 일어나는 ‘호객꾼’ 관련 일들이다.

이들 호객꾼들은 남대문, 명동에서 쉽게 볼 수 있는데 이들은 서툰 일본어 등으로 팔을 잡고 호객 행위를 한다. 상식적으로 외국 관광객들은 한국이라는 낯선 나라에서 팔을 잡고 놔주지 않는 사람을 반가워 할 리가 없다. 싫다는 의사를 분명히 하는 외국인들에게 마치 떼를 쓰듯 붙잡는 호객 행위는 한국의 위상을 떨어뜨리는 일이다.

또 호객꾼들이 받는 수수료도 문제다 품목당 다르겠지만 판매가의 30~40%를 챙긴다. 그렇게 되면 매장 판매자들은 수수료 때문에 물건 가격을 올린다. 외국인 시각에서보면 바가지인 것이다. 기분좋게 관광왔던 한국에서 산 물건이 가격에 속았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한국에 대한 기억은 더 이상 추억이 아니라 불쾌함으로 얼룩진 잊고 싶은 과거가 될 것이다.

문제는 이뿐만 아니다. 콜밴으로 서울 동대문에서 충무로까지 2㎞를 타고 33만원을 낸 사례, 서울 광장시장에서 족발과 떡볶이 등 2만원어치도 안 되는 음식을 먹고 5만원 가까이 낸 사례도 있다. 공깃밥 한 그릇에 5천원, 파전 하나에 2만원을 받는 곳도 있다.

신성장 동력으로 기대되는 의료관광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로 바가지가 횡행한다. 한국인에게는 310만원짜리 성형수술이 중국인 관광객에게는 700만원으로 둔갑한 사례도 있다.

2010년 관광불편신고센터에 접수된 외국인의 신고 건수는 750건으로 매년 10% 이상 늘고 있다. 그 중 단연 1위는 바가지 요금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지인 태국에서는 관광경찰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태국을 찾는 많은 관광객들을 보호하고 좋은 관광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해서다. 한국 또한 한해 외국인 관광객이 1천만명을 넘었다. 관광지로서 확실히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많은 제도적, 인식적 노력이 필요하다.

중구 반구동 김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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