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준위 폐기물 처리시설의 필요성
고준위 폐기물 처리시설의 필요성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2.03.04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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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의 재앙을 뒤로 하고 미국원자력안전위원회(NRC)는 미국Geogia주의 Vogtle 3, 4호기 건설허가를 승인했다.

이는 미국의 과거 TMI-2 사고 이후 미국에서 30여년만에 처음으로 원전 건설을 승인한 것으로 인구증가와 산업발달에 비례하는 에너지사용량에 대한 대비로 해석 할 수 있다.

우리나라 역시 안정적인 전력수급을 위해 원전 21기를 운영중이며 7기는 건설중, 10기는 추후 건설예정으로 계획되어 있다.

원자력발전을 가동한지 30년이 지났고, 제공된 전력을 바탕으로 괄목할 만한 경제성장을 이루어 냈다.

하지만 그 기간에 비례해 원자력 발전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의 양도 증가하게 되었다.

고준위 폐기물(High-level waste)이란 핵연료의 재처리 공장에서 나오는 방사능이 매우 강한 폐기물을 의미한다.

지난 30년간 이러한 고준위 폐기물은 별도의 특성화된 저장 시설이 없어 각 원자력 발전소별로 운영되어 왔다.

별도의 처리기관이 없어 각 원자력 발전소의 쌓여만 가는 고준위 폐기물에 현재 저장 공간 은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앞으로 고준위 폐기물의 배출량이 전보다 월등히 많아진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이에 고준위폐기물의 특성을 고려해볼 때 장기적인 관점의 관리와 지원이 필요하며, 제도적으로 뒷받침 할 수 있는 장치의 마련이 요구된다.

원전의 선진국인 미국, 프랑스, 캐나다 등의 경우에는 폐기물 전담기관과 같은 독립적인 체제를 구성해 처분사업을 진행 중이며, 국가차원의 정책을 수립, 진행 중에 있다.

이에 우리나라 역시 실정에 맞는 고준위 핵폐기물 처리에 관한 지속적인 연구 개발과 실증시험을 위한 시설의 건립, 안정적인 재정 확보도 현 시점에서 반드시 필요하다.

세계적인 수준의 원전기술을 확보한 우리나라의 실정에 맞는 고준위 폐기물 처리시설 건설은 지속적인 원자력 발전소 운영을 위한 필수조건이며, 안정적인 전기 공급의 바탕이라 할 수 있다.

고리 원자력 본부 발전팀 박석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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