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의경 상호존중 문화, 사회로 확산되길
전·의경 상호존중 문화, 사회로 확산되길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2.03.01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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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간의 이해가 상충하는 집회 현장에는 언제나 경찰이 있다. 커다란 집회의 경우 어김없이 우리 기동1중대원들과 함께 돌발 상황을 대비하여 출동을 나간다.

이렇게 갈등하는 집단들 가운데 있는 경찰이지만 단체 생활을 하는 우리 중대 역시 크고 작은 갈등을 피해나갈 수는 없다.

이에 우리 울산 기동1중대는 ‘상호존중의 날’을 정기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상호존중의 날’에는 지휘요원을 막론하고 상호간에 높임말을 쓰고 맡은 역할을 바꿔 각자 평소에 해보지 않았던 업무를 해 상대방을 좀더 이해하게 된다.

높임말로 서로를 존중하고 ‘역할바꾸기’를 통하여 서로의 고충을 알아가며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만든 이 날은 대원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특히 이○○ 이경은 “선임들이 나에게 높임말을 쓰는 것이 처음에는 많이 어색했지만 점차 자연스러워 졌고 존중받는다는 느낌에 기분 또한 좋아졌다”고 말했다.

또 “하루 동안 역할을 바꿔 장비 관리 업무를 해보니 그 일이 옆에서 보는 것보다 쉽지 않음을 이해하여 담당 대원의 고충을 알 수 있게 되었다” 라고 말하며 ‘상호존중의 날’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겼다.

‘상호존중의 날’을 시행하고부터 대원들이 서로의 고충을 이해하면서 사소한 갈등이 줄어들어 더욱 화목한 기동 1중대가 됐다.

사람에게는 제각각 개성이 있고 나름대로의 가치관이 존재한다. 이것을 이해하느냐 못하느냐는 상대방의 반응과 연관이 있다는 것은 말할것도 없는 사실이다. 그의 인격을 인정하고 존중한다면 원만한 관계가 성립될 것이고 그렇지 못한다면 관계를 맺을 수 없을뿐만 아니라 갈등이 생길것이다.

이같이 같은 집단에 속해있는데 서로 이해하지 못한다면 능률은 한참 떨어질 것이다. 상대방, 상대 집단과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고 배려하는 계기를 가져 본다면 갈등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더 나아가 자신과 다름을 인정하지 못하고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여 발생하는 학교폭력문화도 이와 같은 캠페인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는 계기를 마련하다 보면 자연스레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가져본다.

울산지방경찰청 기동1중대 1소대장 김호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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