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빙기 전기안전 요령
해빙기 전기안전 요령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2.02.29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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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대동강물도 풀린다는 우수가 지나고 며칠후면 겨울잠 자던 개구리가 깨어난다는 경칩이다. 그야말로 완연한 봄이 우리 곁에 다가오고 있다. 자연과 사람은 지난 겨울 잔뜩 움추렸던 몸과 마음의 기지게를 펴고 활기찬 봄을 온몸으로 맞을 채비에 여념이 없다.

하지만 이렇듯 활기차고 희망찬 봄을 맞기 위해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바로 해마다 되풀이되는 해빙기 전기안전사고다. 매년 해빙기가 되면 전기설비에 쌓인 겨울철 먼지와 눈, 비 등으로 전기설비 사고가 증가하고 전기설비에 대한 안전불감증으로 사고가 발생하기 쉽다. 이런 전기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일상생활에서부터 꼼꼼해져야 한다.

기온이 상승하면서 전선 연결 부분에 감겨져 있던 절연 테이프가 풀어지는 경우가 있다. 손상된 전선은 절연 테이프로 감아줘야 한다. 또 얼었던 땅이 녹아 지반이 내려앉으면 집안의 전기 배선이 손상되어 건물벽과 철골 등을 통한 누전으로 수도꼭지나 세탁기 등 가전기기를 사용할 때 감전사고의 우려가 있다. 그러므로 지반이 내려앉은 경우에는 전기안전전문기관에 의뢰해 점검을 받아야 한다.

겨울철 전기히터, 건강매트 등을 빈번하게 사용해 접속부가 헐거워지거나 파손된 콘센트를 계속 사용할 경우 접속불량에 의한 과열로 합선사고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교체해야 한다.

전기사고 예방을 위해 설치된 누전차단기는 한달에 1회 정도 정상동작 여부를 시험해야 한다. 시험요령은 차단기 전면에 붙어있는 빨강색(초록색)의 시험버튼을 눌러 스위치가 위에서 아래로 ‘탁’ 소리를 내면서 내려오면 정상이고, 눌러도 내려오지 않거나 내려온 스위치가 올려도 안 올라가면 차단기에 이상이 있는 것이므로 교체해야 한다. 전기안전은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가질 때 지킬 수 있다. 지금 집 안팎을 둘러보고 손상된 전선이나 변색, 파손된 스위치 및 콘센트는 새것으로 교체하고, 의심 가는 부분은 ☎1588-7500 한국전기안전공사로 연락하면 충분히 자문을 받을 수 있다.

‘나는 괜찮겠지’하는 마음속에는 누군가는 안전사고의 피해자가 있을 것이라는 의미가 내포돼 있다. 하지만 그 누군가가 나와 내 가족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순간 우리는 전기재해로부터 우리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을 것이다. 한국전기안전공사 고객지원부장 박성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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