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운노조 파업투표 99% 찬성
울산항운노조 파업투표 99% 찬성
  • 권승혁 기자
  • 승인 2012.02.22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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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태영GLS 항의 집회·행진
▲ 울산항운노조 조합원들이 22일 오전 울산항 인근 투표장에서 민자부두 운영사인 태영GLS와의 노무공급협상 갈등과 관련해 파업 찬반 투표를 하고 있다. 김미선 기자
한국노총 산하 울산항운노조가 울산신항 민자부두 운영사인 태영GLS와의 노무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파업 찬반투표를 가결했다.

울산항운노조는 22일 전체 조합원 970여명을 대상으로 파업에 돌입할 것인지를 묻는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조합원 959명 투표에 952명(99.2%)이 찬성했다고 밝혔다.

울산항운노조가 파업 찬반투표를 벌인 것은 2005년 ‘항운노조 상용화 반대’ 이후 처음이다. 노조의 구체적인 파업 돌입시기는 나오지 않았으며, 실제 파업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이날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 노조의 쟁의행위 조정신청은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쟁의행위 조정신청은 파업돌입에 필요한 법적 절차로, 파업 찬반투표 이후에도 할 수 있다.

문제는 태영GLS와 울산항운노조간 사용자 관계가 성립되는지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노조의 파업이 불법파업으로 규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항운노조가 하역작업을 멈추면 울산항 물류수송은 마비될 것으로 우려된다. 양측의 갈등으로 인해 선의의 피해를 입는 수출입업체가 속출할 수 있다.

울산해양항만청은 이 같은 상황에 대비해 울산항 비상대책본부를 세워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항운노조와 태영GLS는 최근 노무공급 문제를 놓고 협의점을 찾고 있으나 뚜렷한 성과를 내진 못하고 있다.

항운노조는 23일 오후 2시 울산시 남구 옥동 울산대공원 동문광장에서 전국의 항운노조 조합원 3천여명과 함께 태영GLS를 비난하는 집회를 열고 울산시청까지 행진하기로 했다. 권승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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